사회
10명 중 7명은 '셀프관리'…미접종 확진자들 '불안'
입력 2022-02-08 19:20  | 수정 2022-02-08 20:46
【 앵커멘트 】
오늘(8일) 오후 6시까지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2만 8천880명으로 3만 명에 육박하며 동시간대 역대 최다입니다.
내일은 사상 최다인 4~5만 명까지 예상됩니다.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방역당국이 어제 일반 확진자는 스스로 셀프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죠.
재택치료자가 다음 달에는 100만 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이긴 하지만, 미접종 확진자나 임신부, 기저질환자들은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어제)
- "오미크론의 특성을 반영하여 재택 치료도 고위험군에 집중하는 체계로 개선하고, 일반 환자관리군은 국민들의 자율과 협력에 기반한 체계로 조정하고자 합니다."

재택치료자 가운데 일반 관리군은 76%로 10명 가운데 7~8명 정도입니다.

이들에 대해서는 모레(10일)부터 방역 당국의 모니터링이 사라집니다.


재택치료키트도 지급이 되지 않아, 체온계나 산소포화도 측정기, 자가검사키트를 구입해 셀프 관리를 해야 합니다.

이들 필수품을 구입하는데만 대략 7만 원 정도가 드는데, 저소득층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무엇보다 재택치료 중 갑자기 증상이 악화될까 걱정이 큽니다.

▶ 인터뷰(☎) :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
- "아무래도 집에 혼자 있다보면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는 건데 감당이 안 되다 보니까 그냥 이제는 포기하고 집에 방치해 놓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동이나 지적장애인 등 스스로 관리가 어려운 사람들과 임신부, 고혈압과 당뇨를 가진 40대 기저질환자들의 불안감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일반 재택치료자가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갈 가능성은 낮지만, 미접종 재택치료자의 경우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오미크론이 폭증하고 어쩔 수 없는 방법이라고 인정은 하는데 전담관리군하고 일반 관리군 나눴는데 그게 모호해요. 우려스럽죠."

실제로 위중증 환자의 60%, 사망자의 72%가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1차 접종만 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에 대해서는 접종 권고만 할 게 아니라, 재택치료시 별도 관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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