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제 슬슬 담아볼까" 확진자 급증에도 상승 시동거는 리오프닝 관련주
입력 2022-02-08 17:22 
설 연휴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3만명대를 기록하며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주에 때 아닌 온기가 돌고 있다. 오미크론 확진자 수 증가와 정부의 방역체계 전환 언급 등이 위드코로나로 가는 전 단계로 해석되면서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여행·항공주의 주가가 최근 들썩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950원(5.38%) 오른 1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2.47%), 진에어(1.69%), 대한항공(0.17%) 등 항공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또 호텔신라(1.57%) 등 호텔 관련주와 하나투어(2.20%), 롯데관광개발(2.08%), 모두투어(1.05%), 노랑풍선(0.65%), 레드캡투어(0.4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펜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선포된 지 2년을 앞둔 가운데 미국 정부에서는 '포스트 팬데믹'(팬데믹 이후)의 삶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에서도 코로나19를 계절독감과 같은 엔데믹(풍토병화) 수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3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다는 점에서 엔데믹 가능성이 언급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도 코로나19 확진자를 계절독감 환자처럼 관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일상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지만 카지노, 여행 등 리오프닝에 대한 관심을 높일 때"라며 "정부 방역 정책이 일부 완화됐고, 한국 카지노와 주가 동조화가 크게 일어나는 마카오 카지노의 반등이 두드러지는 등 희소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항공주에 대해 리오프닝을 바라보는 방향성은 맞지만,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여행규제를 강화한 채 유지중이기 때문에 여객시장의 완전 정상화는 내년 3분기로 예상하지만, 각국의 경계수위 완화기조가 확산되면 리오프닝은 이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며 "지난해 물동량 증가 기여도가 높았던 자동차부품, 의약품, 식품군 중에서 자가진단키트 위주로 의약품에 운송 수요가 추가 성장하면 1분기까지 항공화물 고운임세 유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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