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경 대신 후보 비방전…김부겸, 당정 갈등 속 추경 증액 시사
입력 2022-02-07 19:20  | 수정 2022-02-07 20:54
【 앵커멘트 】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추경 논의가 진행 중인 국회 상임위에서도 대선 후보 비방전이 펼쳐졌습니다.
추경 증액 문제를 놓고는 당정 갈등이 계속됐는데, 김부겸 국무총리는 "국회가 뜻을 모아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당의 증액 요구를 수용할 뜻을 시사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경 논의를 위해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부겸 총리를 향해 돌연 최근 공개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녹취록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이 "김만배가 자신이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는다고 말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장동 연루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 인터뷰 : 신정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마디로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사업의 해결사 노릇을 했고 또 김만배와 결탁의 내용이 보여지는 정황입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개인 운전기사를 고용했는데 여기에 경기도 업무추진비가 쓰였다며 과잉의전 논란을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 "월급날 150만 원을 따박따박 인출을 하는데 이 돈이 어디로 갔느냐 제가 조사를 해 봐야 한다고 했는데 경기도는 아무런 자료를 내 놓고 있지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추경 논의에서는 홍남기 부총리가 대폭 증액에 대한 반대를 이어갔지만,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 "14조 원보다 규모가 2~3배 된다는건 너무 부작용도 크고 미치는 파급력이 커서 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겠냐는 말씀 올리는 거고…."

산자위는 손실보상률을 80%에서 100%로 상향하고,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3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상향하는 등 정부안보다 24조9500억 원 증액한 추경안을 의결했습니다.

예결위에서 여야 간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부겸 총리는 증액에 찬성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국무총리
-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뜻을 모아주신다면 정부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재정당국의 수장인 홍 부총리와는 다른 목소리를 낸 건데, 김 총리의 발언을 두고 청와대가 대선을 앞두고 여당의 손을 들어줬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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