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가격 인상 효과에 웃는 식품주…CJ제당·풀무원·샘표 등 상승
입력 2022-02-07 17:42 
식품주가 물가 상승 부담을 판매가격 인상으로 덜어내면서 실적 상승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냉동만두, 고추장 등 가격이 이달 초 일제히 오르면서 식품주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3일부터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 등 냉동만두 가격을 2018년 이후 4년 만에 올렸다. 풀무원은 오는 10일, 동원F&B는 17일 각각 냉동만두 가격을 5.9%, 5% 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 주가는 7일 전 거래일보다 2.99% 상승한 3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주가가 총 9.5% 상승했다. 풀무원, 동원F&B 주가도 이날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전 거래일보다 각각 2.67%, 0.53% 상승한 채 장을 마감해 CJ제일제당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고추장, 된장 등 장류 가격 인상도 CJ제일제당에 호재로 작용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일부터 평균 9.5% 수준으로 장류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샘표 역시 지난달 간장 17종의 편의점·대형마트 출고 가격을 8% 인상한 바 있다. 대상도 7일부터 장류 가격을 평균 11.3% 올린다.
장류 가격 인상에 샘표, 대상의 주가 역시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샘표, 대상의 주가는 7일 전 거래일보다 각각 1.97%, 1.76% 상승했다.
이처럼 식품주가 이달 들어 일제히 판매가격을 올리며 소맥, 옥수수 등 원재료 가격 인상 부담을 덜어내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성장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 금리 인상 위기를 가격 인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식품주 전반이 저평가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끄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김제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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