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무원들이 이재명 지사 친척 선물도 챙겨"…민주당 "사비로 구입한 것"
입력 2022-02-05 19:40  | 수정 2022-02-05 20:05
【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경기지사 재직 당시, 소속 공무원을 부인 김혜경 씨의 사적 용무에 동원했다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죠.
그런데 지난해 추석 때는 공무원들이 이 후보 친인척 명절 선물과 성묘 준비를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측근인 5급 사무관 배 모 씨와 7급 공무원 A 씨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입니다.

배 씨가 "지사님 친척분들에게 배달해야 한다"고 하자 A 씨는 명단과 주소를 문의합니다.

이후 배 씨가 주소를 넘기자 A 씨는 의전팀에서 받은 메모라며 사진을 올립니다.


종이에는 장모님과 둘째 형님 등의 명단과 함께 동네와 고기, 사과 등 물품이 쓰여 있습니다.

A 씨가 실제 물품 사진을 올리고 이를 배송한 뒤 일일이 보고하는 대목도 눈에 띕니다.

이 후보의 성묘에 공무원이 동원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배 씨가 "지사님 추석 성묘 가신다 하시니 제사 준비해서 챙겨야 한다"며 의전팀장이 B 비서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A 씨는 과일 가게에 어떻게 주문할지 묻기도 합니다.

국민의힘은 공무원들에 대한 갑질이라고 성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현 /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 부대변인
- "공무원들을 시중꾼으로 이용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망함을 넘어 두려울 정도입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의 사비로 성묘 관련 물품을 구입했고, 비서실 직원에게 이 후보 측이 별도로 준비했던 제수용품을 챙겨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직원에게 친인척 선물을 직접 배송하라고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