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미크론 전용 백신, 원숭이에 접종했더니…"효과 차이 없어"
입력 2022-02-05 15:48  | 수정 2022-02-05 15:54
로이터 = 연합뉴스
모더나 접종 후 9개월 지난 원숭이 대상
기존 백신과 오미크론 전용 백신 비교 실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맞춰 개발된 백신이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과 감염 예방 효과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연구진이 최근 원숭이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전용 부스터샷을 접종해 실험한 연구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현지 시간 4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연구진들은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2회 접종한 후 9개월이 지난 원숭이들에게 기존 백신 부스터샷과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부스터샷을 각각 접종한 다음 반응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두 가지 백신 모두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다른 모든 '우려 변이'에 대해서도 중화항체 반응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시 말해 오미크론용 백신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논문의 선임저자인 로버트 세더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백신의 균주를 업데이트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생명과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게재했습니다. 다만 해당 연구는 아직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한편, 화이자 앨버트 불라 CEO는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3월쯤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 오미크론 전용 부스터샷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습니다. 화이자의 경쟁사인 모더나 또한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연구 중이며 올 가을 해당 백신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