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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촌 식당 음식 문제 심각…도시락으로 끼니 떼우는 한국 선수들
입력 2022-02-05 14:58  | 수정 2022-02-05 15:02
급식지원센터에서 선수촌으로 전달할 한식 도시락을 준비하는 모습 / 사진 = 대한체육회 제공
대다수 음식 느끼…한국인 입맛 고려 안해
대한체육회, 인근 호텔에서 선수들에 도시락 배달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먹거리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은 뷔페식 선수촌 식당을 이용하는데, 음식의 질이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다수 음식이 느끼하고 한국인 입맛에 맞지 않아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운동 선수에게 식단 관리는 경기의 일부라고 여겨질 만큼 핵심 부분이기에 올림픽에서 이러한 부분은 중요한 사안입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정재원(의정부시청)은 오늘(5일) 식사 문제에 대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와 많이 비교된다"라며 "선수촌 식당 음식은 그리 맛있지 않다. 베이징에 도착한 날 저녁에 선수촌 식당을 방문한 뒤 한 번도 안 갔다"고 말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김보름(강원도청)은 "식단을 보니 집에 가고 싶은 마음마저 생기더라"라고 밝혔습니다.

선수 외에 대표팀 관계자들의 전언도 비슷하다.

쇼트트랙 대표팀 관계자는 "먹을 만한 음식이 거의 없다"라며 "미식의 국가인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지금까지 갔던 올림픽 대회 중 음식의 질이 가장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베이징 선수촌이 아닌 선수촌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졌습니다.

베이징 선수촌 외에는 썰매 종목 선수들이 머무는 옌칭 선수촌과 스키 종목 선수들이 지내는 장자커우 선수촌이 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지원하는 급식 지원센터 도시락 / 사진 = 대한체육회 제공

다행히 한국 선수단은 대한체육회가 지원하는 급식 지원센터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베이징 선수촌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선 팰리스 호텔에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선수들에게 한식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체육회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영양사 및 조리 인력 등 14명을 파견해 4일부터 17일까지 베이징 선수촌으로 한식 도시락을 전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체육회는 올림픽 대회마다 현지에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끌어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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