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먹는 치료제 투약해보니 80% '증상 호전'…69% '쓴맛 경험'
입력 2022-01-31 21:53  | 수정 2022-02-01 09:27
지난 14일 세종시 한 약국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도착한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화이자 팍스로비드 복용 10명 중 8명 "증상 좋아져"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10명 중 8명은 '증상 호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복용 중에 위중증 또는 사망으로 악화한 환자는 없었으나, 10명 중 7명은 쓴맛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중앙방역대책본부)은 국내 팍스로비드의 초기 복용자 63명의 건강상태와 치료경과 등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복용자 63명 중 재택치료자는 5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12명이었고, 이 가운데 60명(95.2%)은 5일간 복용을 마쳤습니다.


3명은 발열 지속, 미각 변화로 복용을 멈췄습니다.

설문조사에 응한 55명의 복용 전·후 상태를 확인한 결과, 44명(80%)은 복용 후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는데, 이 중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가 23명(41.8%), '상당히 호전됐다' 13명(23.6%), '일부 호전됐다' 8명(14.5%) 순이었습니다.

38명(69.1%)은 복용 중 쓴맛이 느껴지는 미각 변화를, 13명(23.6%)은 설사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19 진단 후 팍스로비드 처방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4일, 증상발생 후 처방까지는 평균 2.3일이었습니다.

팍스로비드 초도 물량 2만 1천 명분은 지난 13일 국내에 들어왔고, 2월 1일 도착할 1만 1천 명분에 이어 나머지 물량도 차례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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