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컬링퀸즈' 국가대표·골프선수 팀 승리…맘마미아·영앤치카 패배

컬링 퀸즈 예선전에서 국가대표 선수가 모인 '국수저' 팀이 맘마미아 팀을 이겼고, 프로 골퍼로 구성된 '스골파' 팀이 영앤치카를 꺾었다.
31일 저녁 방송된 MBC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컬링 퀸즈'에서 배우, 아나운서, 프로 골퍼, 코미디언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여성 스타들이 컬링 팀으로 뭉쳤다.
첫번�? 팀 '영앤치카'는 가비, 시미즈, 리안, 그리고 전북도청 컬링팀의 신가영 코치로 구성됐다. 두번째 팀 '아나더 레벨'의 멤버는 류현지 부인 배지현 아나운서, 박지영 아나운서, 박연경 아나운서, 전북도청 컬링팀 주장 엄민지.
세번째 팀은 스트릿 골프 파이터로, 김하늘, 윤채영, 이정은 프로와 춘천시청 컬링팀 주장 김민지로 구성됐다. 네번째 팀은 배구 국가대표 한유미, 수영 정유인, 리듬체조 신수지로 구성된 '국수저'팀이었다. 마지막 '맘마미아' 팀은 오현경, 조혜련, 정시아로 구성됐다.

이날 MC 송은이는 각 팀들이 최약체로 예상되는 팀을 꼽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혜련은 "저희는 사실 아나운서 팀을 밟고 갈 것"이라며 "뭔가 좀 운동도 약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보니 경험자들이라 밟고 갈 사람이 없더라"고 말을 바꿨다. 조혜련의 예상대로 타 팀들이 뽑은 최약체 예상 팀은 '아나더레벨이었다.
이날 MC신봉선은 배지현 아나운서에게 "코리안 특급의 특별 내조가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조혜련은 "류현진 선수 부인이구나"라며 신기해 했다. 배지현은 "남편이 운동선수니까 아무래도 모니터링을 많이 한다. 저희가 집에서 예능 위주로 보는데, 제가 컬링을 한다고 한 순간부터 자꾸 컬링을 틀어 놓더라"며 "그게 하나의 내조였으면 내조"라고 자랑했다.

이날 아나더레벨이 부전승으로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조혜련은 "아나더레벨은 우리 꺼"라며 현실을 부정했다. 맘마미아 팀은 가장 전력이 셀 것으로 예상되는 '국수저' 팀과 맞붙게 됐다.
김나진 아나운서가 캐스터로, 전재익 선수가 해설위원으로 참가했다. 전재익 선수는 '컬링 여신' 송유진과의 호흡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전재익은 "컬링 해설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고, 송은이와 신봉선은 "동기야 반갑다"며 기뻐했다.
예선 첫 경기로 스골파와 영앤치카 팀이 붙게 됐다. 송은이는 "라치카 팀은 파이팅이 워낙 유명한 팀이라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가비는 국가대표 선수같은 포스를 뽐냈다. 4년 전 '안경 선배'를 떠올리게 하는 카리스마에 송은이는 "가비는 정말 선수같다. 심지어 엄청 베테랑같다"며 놀랐다.
이날 리안은 안정적으로 스톤을 버튼에 안착시켰다. 잠시 밀리는 듯 했던 스골파가 대반전으로 1번 스톤을 차지했다. 이어 영앤치카 주장 가비가 마지막 스톤을 잡았다. 가비가 윤채영 선수의 스톤을 밀어내야 하는 상황. 가비가 해당 스톤을 밀어내는 데 성공, 1점 앞섰다.

스골파는 2엔드에서 굿 샷을 끊임없이 내며 승승장구했고, '황금 막내' 시미즈가 두번�? 버튼샷을 성공해내 놀라움을 안겼다. 지켜보던 타 팀 선수들은 "진짜 선수 아니냐"며 입을 쩍 벌렸다. 두 팀 간의 치열한 접전 끝에 스골파가 4대 2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가비는 "나만 못한다. 못하는 것 싫다"며 속상해했고, 팀원들은 그를 위로했다. 가비는 "아까 송은이 언니가, 우리 경기가 진짜 재밌었다더라"고 말했고, 신가영은 "서로 믿고 하니까 더 잘되는 것 같다"고 팀원의 사기를 북돋웠다.
'국수저' 팀은 예상대로 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맘마미아는 맘마미아의 스톤 두 개를 모두 쳐내는 데 성공, 감탄을 자아냈다. 조혜련을 비롯한 맘마미아 선수들은 망연자실에 빠졌다.
한편 3엔드까지 국수저에 4대0으로 밀리던 맘마미아는 기적적 으로 쳐내기 샷에 성공, 1번 스톤을 차지했다. 오현경이 기적의 샷으로 막판 뒤집기를 해낸 덕에 4대2로 따라잡았다. 조혜련은 오현경에게 "너무 잘했다. 네가 스톤을 놓는데 내게로 오더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후반부에서 맘마미아는 컨디션 난조로 실수를 연발, 국수저에 7대2로 지고 말았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