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선 2022] 양자토론 결국 무산…자료 지참 공방 "컨닝 필요?" vs "대장동 무섭나"
입력 2022-01-31 19:30  | 수정 2022-01-31 20:08
【 앵커멘트 】
오늘(31일) 열기로 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자토론이 무산됐습니다.
자료 지참 여부가 문제였는데, 양측은 서로에게 무산 책임이 있다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자토론이 불발된 건 자료 없는 토론을 주장한 민주당과 자료 사용을 요구한 국민의힘이 끝까지 평행선을 달렸기 때문입니다.

하루종일 책임 떠넘기기 공방이 이어졌는데 민주당은 "컨닝페이퍼 없이는 토론할 수 없느냐"며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처음부터 네거티브조차도 자료 없이는 못 하는 후보라고 고백했어야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무자료 토론은 이재명 후보의 범죄혐의 관련 자료를 봉쇄하려는 것"이라고 반격했습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토론협상단장
- "자료 없는 토론을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곧 이재명 후보가 이번 양자토론에서도 거짓말로 일관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습니다."

토론회가 무산되자 두 후보는 오후들어 각자 외부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서울경찰청과 서울시종합방재센터를 방문한 이재명 후보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함께 용산역에서 귀향객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가족을 만나 진실 규명을 약속했고, 경기 안양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에게 감사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양자토론 금지 가처분신청까지 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두 후보에게 요구합니다. 먼저 애당초 논의를 해서는 안 됐던 담합 토론으로 정치적 갈등을 조장한 데 대해 국민께 사과하기 바랍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양자토론 무산은) 편법·특권·반칙이 패배하고 법과 공정·상식이 승리한 것입니다."

양자토론은 무산됐지만 대선 후보 4명이 처음 맞붙는 다자토론은 주관 방송사와 4당 실무진들이 룰 미팅까지 마친 상태라 이번 주 목요일(2월 3일)에 정상 진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