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스텔스 오미크론이란?…"과도한 두려움 필요 없어"
입력 2022-01-31 19:30  | 수정 2022-01-31 19:47
【 앵커멘트 】
새로운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사회정책부 이기종 기자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 기자, 스텔스 오미크론이 뭔가요?


【 기자 】
스텔스는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은밀함을 뜻하죠.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되면 일반적인 PCR 검사에서는 양성반응은 나옵니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를 따로 하지 않으면 오미크론 변이로는 확인되지 않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오미크론 스텔스도 찾아내는 변이 분석 PCR 시약이 개발돼 지난해 말부터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질문 2 】
그럼 증상이나 전파력은 어떤가요?


【 기자 】
이미 유럽과 미국 등 최소 40개 나라에 확산돼 있는데요.

덴마크에서는 오미크론 스텔스가 우세종이 됐고,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염력이 1.5배에 달한다는 잠정적인 평가도 나왔습니다.

다만, 증상이 심하다거나 치명률이 높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고, 입원율도 차이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아직까지는 임상적으로는 아종이고요. 아종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오미크론 변이와 기본적인 특성을 공유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확산에 따른 영향을 주목할 필요는 있습니다.


【 질문 3 】
네, 확진자가 늘면서 재택치료자 수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습니까?


【 기자 】
재택치료 환자는 하루 사이 9천 명 가까이 늘어나 8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현재 당국이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8만 7천 명이니까, 이미 90%에 근접했습니다.

정부는 연휴 직후 11만 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설 연휴 이후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커서, 치료제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하루에 10만 명씩, 20만 명씩 나온다면 정부에서 그걸 다 감당할 수가 없죠. 제일 중요한 것은 치료제를 필요한 분에게 초기에 치료할 수 있게…."


【 질문 4 】
치료제 얘기가 나왔는데, 국내 초기 투약자들이 어떤 효과를 봤는지 공개됐죠?


【 기자 】
당국이 화이자의 먹는 약 '팍스로비드' 복용자 63명의 치료 경과를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했습니다.

설문에는 55명이 응했는데요.

그 중 44명, 80%가 증상이 호전됐다고 답했고, 위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숨진 환자는 없었습니다.

10명 중 7명은 쓴맛이 느껴지는 미각의 변화를, 열에 둘 정도는 설사를 경험했습니다.

또 응답자 55명 중 53명이 주변에 팍스로비드 복용을 추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초기 분석이긴 하지만, 큰 부작용 없이 상당한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27일 기준으로 처방을 받은 환자가 5백여 명으로 국내 도입 물량의 2.4%에 불과합니다.

치료제 처방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기종 기자 / mbnlkj@gmail.com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