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막바지 제수용품 준비 '북적'…설 대목에도 곳곳에 아쉬움
입력 2022-01-31 19:20  | 수정 2022-01-31 19:55
【 앵커멘트 】
코로나가 이어지는 가운데 명절이 또 다가왔습니다.
설을 하루 앞두고 재래 시장은 모처럼 장을 보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상인들도 시민들도 아쉬운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김태림 기자가 현장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차례상에 놓을 생선을 고르는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시장 한켠에서는 전이 노릇 노릇 익어가고, 다 익은 전을 하나둘 옮겨 담습니다.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코로나19로 썰렁하기만 했던 시장은 설 연휴를 맞아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설 명절은 1년 장사 대목 중 하나지만 전통시장 상인들은 코로나로 아쉬운 마음이 더 큽니다.


▶ 인터뷰 : 안순옥 / 과일가게 상인
- "(원래 명절엔) 얘기할 시간도 없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이 여유롭죠. 속상하긴 해요. 지금쯤 많이 더 나오시긴 하는데, 이번에 보니까 많이 안 나오시는 것 같아요. "

장사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음식을 가판대에 꺼내 놓고 가격을 할인해 파는 상인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명희 / 전집 상인
- "시장에서 전 장사 16년째예요. 그런데 오늘처럼 전이 바깥으로 나오긴 처음이에요. 만든 건 팔아야 하니까. 할인을 하는 거죠. 안 그러면 안돼요. (매출은) 1/3도 안 되죠."

시민들은 고향에도 내려가지 못해 차례도 지내지 않고, 집에서 연휴를 보내야 한다며 한숨을 쉽니다.

▶ 인터뷰 : 김상주 / 서울 연남동
- "올해도 (고향에) 못 내려가서….그래도 집에서 설명절이라서 음식이라도 먹어야 해서, 전 사러 나왔어요. 영상통화로 세배하고, 너무 아쉽죠. 이번엔 꼭 (고향에) 내려간다고 했는데…."

코로나가 바꿔놓은 설 연휴.

모처럼 북적이는 시장 곳곳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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