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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과 함께하는 김하성 "기회는 내가 잡는 것" [현장인터뷰]
입력 2022-01-31 18:06 
김하성이 출국전 공항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인천공항)= 김재호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4년 2800만 달러 계약의 두 번째 해를 보낼 김하성(27)은 반등을 다짐했다.
김하성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기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하성은 지난해 117경기에서 타율 0.202 출루율 0.270 장타율 0.352 8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며 수준급 수비를 보여줬지만, 타석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 자체가 다 좋은 공을 던진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느낀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처음보는 투수들이 많았다. 한국은 한 번 본 투수를 또 보고 이런 것이 있는데 (메이저리그는) 그런 경우가 적었다. 여기에 출전 시간도 적었기에 처음보는 투수들을 상대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며 말을 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2루에 제이크 크로넨워스, 유격수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루수에 매니 마차도가 버티고 있기에 김하성이 꾸준히 기회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낯선 투수들과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
그는 새 시즌에는 반등을 다짐했다. "한 시즌 뛰면서 힘든 것, 기쁜 것 모두 경험했다. 감정이 교차되는 순간이 많았다. 생활하는 것이나 야구장에서 하는 것이나 훨씬 적응이 됐고, 편해졌다. 이런 부분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올해는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22년에는 더 나아진 모습을 다짐했다.
지난 시즌 9월 갑작스런 부진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샌디에이고는 제이스 팅글러 감독을 경질하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이끌었던 밥 멜빈을 신임 감독에 앉히는 등 코치진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했다. 김하성에게는 새로운 감독과 코치진에게 눈도장을 찍어야하는 숙제가 주어졌다.

이에 대해서는 "해오던 대로 열심히 하겠다. 기회는 내가 잡는 것이다. 가서 잘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새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아프지 않는 것"을 꼽았다. "내가 목표를 잡아도 결국에는 경기를 많이 나가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아야한다. 아프지 않고 캠프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2022시즌 도입 가능성이 높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도는 그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안겨줄 수 있다. 그는 "어떻게될지는 모르겠지만, (도입된다면) 내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김재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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