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스토어·쏘카…호랑이 기운 낼 공모주 '기대'
입력 2022-01-31 17:02 
'단군 이래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공모주 시장 대어는 어떤 것이 있을까. 투자은행(IB) 업계에선 현대오일뱅크와 쓱닷컴, SK쉴더스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한다. 이커머스, 카셰어링 같은 뉴이코노미의 기업공개(IPO)는 증시 다양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가장 공모액이 큰 기업은 현대오일뱅크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정유 부문을 담당 중인 현대오일뱅크는 상반기 상장을 위해 지난해 12월 13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2019년 아람코에 지분 17%를 매각하면서 8조원 수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IB 업계에선 현대오일뱅크가 공모 과정에서 9조~10조원의 몸값을 목표로 할 것이라 전망한다.
SK그룹 계열사 중 상장 대기 주자가 많은 점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11월 26일 예비심사를 청구한 원스토어가 대표적이다. 원스토어는 구글 플레이에 대항하고자 만들어진 토종 애플리케이션 마켓 회사다. 국내 이동통신 3사(SKT·KT·LG)와 네이버를 주요 주주로 두고 있다. SK스퀘어 자회사 SK쉴더스(옛 ADT캡스)도 코스피에 입성하고자 지난 5일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업계에선 원스토어와 SK쉴더스 예상 몸값을 최대 각각 2조원, 4조원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 이 밖에도 SK그룹 내에선 11번가와 티맵모빌리티, SK에코플랜트, SK실트론, SK팜테코 등이 IPO를 검토 중으로 알려져 있다.
장외시장에서 1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에 대한 관심도 높다.쿠팡이 작년 초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을 마치며, 유니콘 사이에서 미국 증시를 고려하는 분위기가 짧게나마 조성됐다.
하지만 '토스'로 알려진 비바리퍼블리카를 제외한 대부분이 한국 증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카셰어링 업체 1위 '쏘카'와 신선식품 배송 기업 '컬리', 온라인 패션 상거래 업체 '무신사' 등이 임인년 상장 가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쏘카는 5일 예비 심사를 청구하며 상반기 상장을 위해 첫 발을 뗐다. 한 증권사 IPO본부장은 "대기업 계열사뿐만 아니라 유니콘까지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 산업군이 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라며 "올해 공모시장은 양적 측면을 넘어 질적 성장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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