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9년만에 '미스USA', 정의 위해 싸웠는데"…흑인여성, 투신 사망
입력 2022-01-31 14:02  | 수정 2022-01-31 14:3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019년 미스USA에 선정된 흑인 여성 체슬리 크리스트가 숨진 채 발견됐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30일(현지 시각) 체슬리 크리스티가 오전 7시 15분경 뉴욕 맨해튼의 60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3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크리스트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투신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산을 모친에 맡기고 싶다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트는 투신 직전 인스타그램에 눈을 감고 있는 사진과 함께 "오늘이 당신에게 평안과 안식을 가져다주길"이라는 짧은 문구를 남겼다.

[사진 출처 = 체슬리크리스트 인스타그램 캡처]

크리스트는 2019년 5월 미스USA로 대회에 노스캐롤라이나 대표로 참가해 1위를 차지했다. 흑인 여성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1990년 이후 29년 만이었다. 크리스트는 당시 MBA 출신의 변호사로서 재소자들에게 무료 법률봉사를 해온 사실이 알려져 많은 주목을 받았다.
크리스트는 미스USA에 뽑힌 후 "우리 세대는 포용성, 다양성, 강인한 여성이라는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받아들인 첫 번째 세대"라며 "앞으로 이런 진보가 꾸준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한편 크리스트의 가족은 이날 성명에서 "큰 슬픔 속에서 사랑하는 체슬리의 죽음을 알린다"며 "체슬리는 사회 정의를 위해 싸우는 변호사, 미스USA, 엑스트라TV를 통해 사랑을 구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했다"고 밝혔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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