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尹 양자 토론 사실상 불발…자료 지참 두고 '평행대치' 계속
입력 2022-01-31 13:46  | 수정 2022-01-31 14:45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극적 합의해도 오늘 개최 불투명
안철수-심상정, 반대 농성 계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31일 일대일 토론'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양자 토론 방식을 놓고 양당의 실무 협상이 오늘(31일) 오전까지도 결렬 상태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 오후 7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예정됐던 토론 맞대결이 불발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양측은 '무(無)자료 토론'을 두고 평행대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날 두 차례 실무 협상을 통해 토론 방식을 협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자료를 지참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이에 반대하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윤 후보 측의 '주제 없이, 자료 없이 토론하자'는 당초 주장을 전격 수용한 만큼 기존 합의대로 진행하자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토론회에서 취조를 하라고 할 수는 없다"며 토론 방식이 아니라면 응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 후보에게 뭘 물었는데 부인하면 어떻게 하겠느냐. 그러면 증거로 제시를 해서 진위를 가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자료 지참을 보장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법상으로도 자료는 반입하게 돼 있다. 법으로 보장된 걸 왜 막느냐"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양자 토론에 반발하며 철야 농성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양당 담합토론 규탄 농성' 현장점검회의에서 "거대 양당은 정말 자격이 없다"며 양자 토론 추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심 후보도 대선전략위 회의에서 "양당 기득권 담합 토론이 이전투구로 불투명해졌다"며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할 부당하고 불공정한 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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