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낮엔 귀성길 정체, 밤엔 눈길·빙판길…'고향길=고생길' 예방하려면
입력 2022-01-31 11:20 
윈터 타이어 장착 차량 자료 사진 [사진출처=한국타이어]

설 전날이나 연휴 셋째 날인 31일에도 오전부터 고속도로가 귀성 인파로 정체를 빚고 있다. 정체를 피하려면 밤에 출발하는 게 낫다. 하지만 오늘밤에는 함박눈이 내린다. 정체를 피하려다 눈길·빙판길에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천안 부근∼목천 8㎞ 구간,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서평택 부근∼서해대교 7㎞,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진천 부근 2㎞ 구간 등지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승용차로 오전 10시 서울요금소를 출발할 경우 부산까지 5시간 30분, 광주까지 3시간 50분, 대구까지 4시간 30분, 대전까지 2시간 20분, 강릉까지 3시간 10분 걸린다.
귀성길 정체는 낮 12∼1시께 정점을 찍은 뒤 오후 4∼5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귀경길 정체는 오후 4∼5시께 최대에 달했다가 오후 8∼9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현 상황에서는 가능한 저녁 늦게 출발하는 게 정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문제는 날씨다.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에 많은 눈이 집중적으로 내린다는 예보다. 중부 서해안을 시작으로 시작돼 저녁 9시쯤 서울에도 눈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중부 지방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내린 눈이 5센티미터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북 북부, 서해5도, 울릉도·독도 2∼7㎝, 충청권 1∼5㎝, 전북, 전남권 북부, 경북 북부, 경남 서부 내륙 1∼3㎝다.
자료 사진 [사진출처=재규어]
귀성길 눈길에 고생하지 않으려면 극심한 정체 시간대인 오후 4~5시가 지난 뒤 저녁에 눈이 시작되기 전 출발하는 게 낫다.
또 눈길 사고나 고장에 대비해 스노체인, 스프레이 체인, 안전삼각대, 모포, 손전등 등도 챙겨야 한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손해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 연락처도 스마트폰에 입력해 두는 게 좋다. 애플리케이션이 있다면 다운받아둔다. 고장이나 사고로 당황하면 연락처가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
눈길 안전운전법도 알아둬야 한다. 부드럽고 천천히 운전한다. 평소 운전 때와 비교해 속도는 절반 이하로 줄인다. 시속 30km 이하로 '스쿨존'을 지난다고 생각한다.
앞차와 간격도 평소보다 더 길게 두고 가급적 앞차가 통과한 자국을 따라가야 한다. 가벼운 눈에서 타이어가 헛돌 때는 전진과 후진을 되풀이해서 자국을 만들고 바닥매트나 모래 등을 깔아 접지력을 높여준다.
눈길에서 차가 미끄러지면 핸들을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튼다. '스핀(spin)'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눈길과 빙판길이 두렵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보험사, 경찰, 주위 운전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도와줘야 서로 안전해지고 손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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