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사드 추가 배치"…이재명 "전쟁나면 죽는건 청년들, 무책임"
입력 2022-01-31 09:4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 출처= 연합 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추가 배치"라며 한 줄 메시지를 냈다.
윤 후보는 앞서 '사드 배치'를 여러 번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 24일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한 자리에서 "북한 핵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킬 체인'을 비롯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감시 정찰 자산 등 첨단 전력을 고도화하겠다"며 "민주당 정권에서 무너져 내린 한미 동맹을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도 사드를 포함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 고도화에 대해 "우리 정부의 주권 사항"이라 주장한 바 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드 추가배치 필요없다'는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의 말을 소개하면서 "미측도 필요없다는 사드를 중국보복 감수하며 추가설치하겠다는 건 무책임하다"고 강력 반대했다.
그는 "전쟁나면 죽는 건 청년들이고, 군사긴장 높아지면 안그래도 어려운 경제 더 악화되는데, 전작권 환수는 반대하면서 선제타격 주장으로 군사적 긴장만 높이는 건 대통령 후보가 할 일이 못된다"며 "수백만이 죽고 다친 후 이기는 것 보다, 지난할 지언정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노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전날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검수사격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밝혔다. 북한이 '화성-12형'을 시험발사한 것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통신은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월 30일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 사격 시험이 진행되었다"며 "검수 사격 시험은 생산장비되고있는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선택검열하고 전반적인 이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이달 들어서만 일곱 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7시 52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고각으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800km, 고도는 약 2000km로 탐지했다"고 공개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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