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무산되나…안철수·심상정 철야농성
입력 2022-01-31 09:30  | 수정 2022-01-31 15:09
【 앵커멘트 】
어제 이재명·윤석열 후보 측이 양자토론 방식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토론 무산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양자토론 철회를 요구하는 철야 농성을 진행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재개된 실무 협상에서 이재명 후보 측은 주제별 토론을 주장한 반면 윤석열 후보 측은 자유 토론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시작부터 어긋났습니다.

결국 이 후보가 자유 토론을 수용하며 합의가 되는듯 했지만, 국민의힘이 대장동 관련 토론 자료 지참 허용을 요구하며 양측은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단장
- "저희는 주제에 제한 없이, 칸막이 나누는 것 없이 일시, 방식, 다 양보했습니다. '메모지하고 펜 정도는 드리자'가 저희 얘기였어요."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
- "'무자료'로 토론하자는 것은 국민들 앞에서 거짓말이나 하고, 수다를 떨면서 사기 쇼를 펼치겠다는 저의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은 어제 자정을 협상 최후 시간으로 제시했지만 양측의 접촉이 끝내 불발되면서 실무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다만 아직 양측 모두 공식적으로 협상 무산을 선언하지 않은 만큼 막판 극적 합의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양자토론의 철회를 요구하는 철야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이번 대통령 선거가 두 사람 간의 대결이라는 착시현상을 유권자들에게 심기 위한 술수입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법도 공정도 다 팽개치고, 오로지 양당의 기득권 지키기에 담합하는 '제2의 위성정당' 사태로 가고 있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양자토론과 관련해, 청중 없는 온라인 토론회만 가능하며 방송사의 중계나 전체영상 녹화방송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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