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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획] 임인년에도 의지 활활? 열정 자극 영화들
입력 2022-01-31 07:02 
`금발이 너무해`-`미스 슬로운`-`굿모닝 에브리원`-`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어디갔어, 버나뎃`(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각 영화 포스터

어느새 2022년도 한 달이 지났다. 이번에는 꼭 성공해보겠다며 세웠던 새해 계획도 작심삼일로 흐지부지되기 마련이다. 임인년 설 연휴와 함께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질 기회가 왔다. 똑똑한 주인공이 활약을 펼치거나 불굴의 의지로 편견을 극복하거나 변화와 성장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때, 함께 의지를 불태우거나 마음을 다잡게 될 때가 있다. 주말 포함 5일의 연휴 동안 운동이든 공부든 꺼져가는 의지를 다시 불태워줄 열정 자극 영화들을 정리해봤다.

◆ ‘금발이 너무해 세월이 지나도 자극 되는 편견 극복기

리즈 위더스푼 사진|`금발이 너무해` 스틸

할리우드 스타 리즈 위더스푼을 스타로 만들어 준 ‘금발이 너무해(감독 로버트 루게틱)는 부유한 집안 출신에 금발을 지닌 여학생 클럽 회장 엘 우즈가 하버드 법대로 떠난 남자친구를 되찾으려 하버드 법대에 입대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낙천적인 성격과 핑크 일색 옷차림 때문에 주위의 눈총을 받는 엘이 금발은 멍청하다는 편견을 극복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엘 우즈의 편견 극복기를 함께하다 보면 왠지 모르게 함께 투지에 불타오르게 된다. 약 2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보는 재미가 있는 엘 우즈의 스타일도 눈을 즐겁게 한다. 엘 우즈를 능청스럽게 연기한 리즈 위더스푼의 활약이 빛난다. ‘금발이 너무해2까지 제작된 바 있다. 무엇보다 올해 5월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금발이 너무해3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시 돌아올 엘 우즈를 만나기 전 재관람을 추천한다.

◆ ‘미스 슬로운의 걸크러시에 의욕 뿜뿜

제시카 차스테인 사진|`미스 슬로운` 스틸

‘미스 슬로운(감독 존 매든)은 승률 100% 로비스트 슬로운과 모두를 좌절시킨 거대 권력이 총기 규제 법안을 두고 숨 막히는 로비 전쟁을 그리는 스릴러다. 실화라고 느껴질 만큼 탄탄하고 쫀쫀한 서사가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극을 이끌어나가는 슬로운의 비상한 두뇌와 걸크러시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얼스퀘이크(Earthquake)”를 듣는 순간 절로 소름이 돋는다.
왠지 모르게 절로 공부가 하고 싶어지는, 열정을 불태우게 만드는 작품이다. 여기에 슬로운을 연기한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력이 더해져 매력이 폭발한다. 똑똑한 주인공의 모습이 더 보고 싶다면 영화 ‘굿 윌 헌팅 ‘파인딩 포레스트도 좋은 선택이 될 터다.

◆ ‘아이 필 프리티 나를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에이미 슈머 사진|'아이 필 프리티' 스틸

‘아이 필 프리티(감독 에비 콘)는 사고 이후 자신이 엄청 예뻐졌다고 믿기 시작한 여성 르네 베넷의 자신감 넘치는 코미디 영화다. 통통한 몸매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스피닝을 하던 르네 베넷은 사고로 잠시 정신을 잃고 깨어난다. 실제로 변한 건 아무것도 없지만, 자신이 원하던 미모와 몸매를 갖게 됐다고 생각하게 된 르네 베넷의 변화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르네 베넷 캐릭터를 맡은 에이미 슈머의 찰떡같은 연기력과 함께 누군가 우리를 지적했을 때 우리가 현명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해요. 난 그것보다 나은 사람이라고요. 왜냐하면 나는 그냥 나니까요”라는 르네의 명대사를 직접 확인해보자.

◆ ‘어디갔어, 버나뎃 목표를 잃고 방황했던이라면

케이트 블란쳇. 사진|'어디갔어 버나뎃' 스틸

‘어디갔어, 버나뎃(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은 뉴욕타임즈 84주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최연소 맥아더상을 수상한 천재 건축가였으나 현재는 사회성 제로 문제적 이웃으로 낙인찍힌 버나뎃이 갑작스러운 FBI 조사 도중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비포 시리즈와 ‘보이후드를 연출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서간체(편지 형식으로 된 문체) 형식의 원작 소설에서 덜어낼 것은 덜어낸 뒤, 조금 더 캐릭터와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목표를 잃은 창작자 버나뎃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원작보다 더 매력 있게 그려낸다.
버나뎃의 변화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뭔가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특히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오션스8 ‘캐롤 ‘블루 재스민 등 어떤 작품이든 완벽한 열연을 보여준 케이트 블란쳇이 버나뎃을 맡아 열연, 몰입감을 선사한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도전과 극복, 힐링의 이야기

벤 스틸러 사진|`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감독 벤 스틸러)는 평범한 일상을 살던 월터가 그 누구도 겪은 적 없는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껏 딱히 특별한 곳을 가본 적 없고, 특별한 일을 해본 적도 없는 월터가 자신의 직장 라이프지의 마지막 호 표지 사진을 찾아 떠나며 겪는 모험을 그린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상상을 통해 작은 일탈을 만끽하던 월터가 그린란드의 거친 바다, 아이슬란드의 화산 지대. 그리고 히말라야산맥까지 누비며 겪는 여정은 인생의 깨달음과 함께 힐링을 선사하기 충분하다. 할리우드 스타 벤 스틸러가 감독과 주연을 맡았다.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라는 대사처럼 월터와 함께 모험을 떠나보자.

◆‘굿모닝 에브리원 불굴의 PD를 보고 있노라면

레이첼 맥아담스-다이앤 키튼-해리슨 포드(왼쪽부터) 사진|`굿모닝 에브리원` 스틸

방송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도 유명한 ‘굿모닝 에브리원(감독 로저 미첼)은 지방 방송국에서 해고된 후 어렵게 메이저 방송사에 입사한 입성한 베키 풀러가 시청률 최저의 모닝쇼 ‘데이 브레이크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시청률을 올리고 자신도 살아남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커리어 우먼 베키 풀러의 열정 가득한 모습에 함께 의지를 불태우게 될지도 모른다. 영화 ‘노팅힐의 로저 미첼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감각적인 영상미를 뽐냈다. 여기에 사랑스러운 레이첼 맥아담스와 해리슨 포드, 다이앤 키튼의 티키타카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인턴 잔잔하고 따뜻한, 그리고 교훈적인

로버트 드니로-앤 해서웨이 사진|'인턴' 스틸

‘인턴(감독 낸시 마이어스)은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30대 CEO 줄스가 70세의 벤을 인턴으로 고용하면서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온라인 패션 쇼핑몰을 운영 중인 줄스와 베테랑 인턴 벤이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서로의 지식을 나누게 되는 과정들이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힘들어 꿈을 포기할까 고민하지만, 열정 가득한 줄스와 그런 그에게 현명한 멘토가 되어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주는 인턴 벤의 관계성이 잔잔하게 펼쳐지며 힐링과 위로를 선사한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로맨틱 홀리데이 등 낸시 마이어스 감독 특유의 연출과 아름다운 뉴욕의 풍경은 덤이다. 배우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니로의 케미도 무척 좋다.
이 밖에도 알 이즈 웰(모두 잘 될거야)”을 외치는 ‘세얼간이, 꿈을 놓지 않는 젊은 아빠의 ‘행복을 찾아서, 편견에 맞서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포레스트 검프, 열정을 자극하는 ‘위플래쉬 등을 추천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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