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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표 에이스, 팬이 뽑은 차기 메이저리거 압도적 1위
입력 2022-01-31 06:12  | 수정 2022-01-31 06:50
일본의 에이스로 성장한 오릭스 야마모토가 팬들이 뽑은 차기 메이저리거 1위로 선정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일본 프로야구 팬들이 생각하는 차기 메이저리거는 누구일까.
오릭스의 에이스에서 일본의 에이스로 성장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3)가 첫 손에 꼽혔다
현재 일본 프로야구에서 가장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이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야마모토는 150km대 중반의 패스트볼에 투심, 포크 같은 변화구도 모두 월드 클래스 급. 야마모토가 NPB의 일본인 투수 중에서 가장 메이저에 가까운 1명인 것은 틀림없다
2021년에 퍼시픽 리그 투수 타이틀을 휩쓸어 리그 MVP, 그리고 사와무라상도 수상한 오릭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팬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득표율은 무려 80%나 됐다. 2위와 거의 30% 차이가 났다. 일본 사무라이 재팬의 에이스로서 지난해 여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도 기여한 오른팔은 압도적인 표를 얻었다.
다른 사와무라상 투수로는 2017년, 18년에 연속 수상한 스가토 토모유키(요미우리)가 6위, 2020년에 선발 투수 최고의 영예를 얻은 오노 유다이(주니치)가 13위에 올랐다.
2000년대 사와무라상을 받은 투수는 외국인 크리스 존슨(16년당시 히로시마)을 제외하면 16명. 그중 절반인 8명이 바다를 건너 메이저리거가 됐다. 여기에 야마모토, 스가노, 오노도 세계 최고봉 리그 마운드에 설 날은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는 벌써 메이저행의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고 보도되고 있다. 2년 전 도전을 단념한 스가노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하는 견해가 강하다.
야마모토에 뒤잇는 랭킹 2위는 소프트뱅크 센가 치히로다. 득표율은 약 50%로 야마모토와 같이 많은 팬이 메이저 무대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소프트뱅크와 5년 장기계약을 맺었지만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어 이르면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일본을 떠날 수도 있다.
이제 갓 일본 프로야구에서 꽃을 피고 있는 영건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1위 야마모토만 해도 2022년 시즌이 고졸 6년차이고 현재 23세. 3위 롯데 사사키 로키, 4위 야쿠르트 오쿠가와 야스노부, 11위 오릭스 미야기는 모두 2019년 드래프트에서 1위 지명된 고졸 3년차 선수다.
프로 입단 2년째인 2021년 시즌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공식전에 데뷔한 사사키는 특대의 포텐셜을 지닌 미완의 대기다.
1군 등판은 아직 11경기, 승수는 3승의 실적밖에 없지만 지난 시즌 막판 보여준 투구는 훌륭해 많은 팬이 큰 가능성을 느끼는 듯하다.
고교시절부터 사사키와 동등한 평가를 받은 고시엔 스타 오쿠가와도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
2년째의 지난 시즌은 야쿠르트의 에이스로 승격이 되어 레귤러 시즌에서는 팀 최다 타이의 9승. 클라이막스 시리즈 요미우리전과 재팬 시리즈 오릭스와 일본시리즈에서는 모두 1차전 선발을 맡아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드래프트시에는 사사키, 오쿠가와만큼 평가는 높지 않았지만, 작년 크게 브레이크한 것이 미야기다. 퍼시픽리그 신인왕으로 선출된 미야기는 베테랑 뺨치는 투구술을 자랑한다. 이번 투표에서는 좌완으로는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다.
사사키, 오쿠가와에 이어 5위에 오른 세이부 강속구 마무리 투수 타이라도 고졸 5년차인 22세로 아직 젊다. 게다가 대졸 2년째로, 작년은 미야기와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싸운 니혼햄의 이토는 8위, 같은 2020년 드래프트 1위로 센트럴리그 신인왕에 빛난 히로시마의 구리바야시는 9위에 들어갔다.
구리바야시의 팀메이트이며, 대졸 3년째의 모리시타가 10위였다.
이미 영건이라고 할 수 없지만, 7위에 오른 한신 후지나미 신타로도 포텐셜의 크기를 평가받았다.
최근에는 극도의 제구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고교시절부터 오타니의 라이벌이었던 장신 오른팔의 재능은 누구나가 인정하는 바. 환경을 확 바꾸면 긴 터널로부터 빠져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팬은 적지 않았다. 일본인답지 않은 크기와 강속구를 자랑해 일본보다 메이저에 적합하다는 견해도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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