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선 2022] 양자토론 '자료 지참' 충돌…안철수·심상정 "철야농성"
입력 2022-01-30 19:20  | 수정 2022-01-30 20:02
【 앵커멘트 】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협상팀은 오늘(30일)도 하루종일 협상을 벌였지만, 대장동 자료 지참을 놓고 승강이를 벌이다 결렬됐습니다.
국민의힘이 오늘 밤 12시로 최후 시한을 통첩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양자토론 철회 요구'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의 양자토론 협상이 또다시 결렬됐습니다.

이 후보 측은 주제별 토론을 주장한 반면, 윤 후보 측은 자유토론을 요구하면서 양측은 애초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이 후보가 주제 없는 토론을 수용하면서 입장을 좁히는가 했지만, 국민의힘이 대장동 등 자료 지참을 새롭게 요구하며 민주당은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단장
- "저희는 (국민의힘 요구대로) 주제에 제한 없이, 칸막이 나누는 것 없이 일시, 방식, 다 양보했습니다. '메모지하고 펜 정도는 드리자'가 저희 얘기였어요."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
- "무자료로 토론하자는 것은 국민들 앞에서 거짓말이나 하고, 수다를 떨면서 사기 쇼를 펼치겠다는 저의 아니겠습니까? 밤늦게라도 협상을 재개합시다."

내일(31일)로 예정된 양자토론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양자토론의 철회를 요구하는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이번 대통령 선거가 두 사람 간의 대결이라는 착시현상을 유권자들에게 심기 위한 술수입니다. 법원 판결(가처분 결정)의 법 정신을 무시하다니 법 공부한 사람들 맞습니까?"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법도 공정도 다 팽개치고, 오로지 양당의 기득권 지키기에 담합하는 '제2의 위성정당' 사태로 가고 있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양자토론'과 관련해, 방송사의 실시간 중계와 전체 녹화방송을 허용하지 않고, 해당 후보자의 유튜브나 각 당 홈페이지 중계만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최진평,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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