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굴 조심하세요"…노로바이러스 전국 확산에 안전조치 강화
입력 2022-01-28 20:10  | 수정 2022-01-28 20:13
굴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인천 해역까지 노로바이러스 확산
해수부 "'가열조리용' 표시 붙여 유통해야"

겨울철~초봄에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지난주 180명 넘게 발생하면서 당국이 굴과 피조개 등에 대해 가열·조리 후 섭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질병청 "노로바이러스 환자 급증…비상방역체계 운영"

노로바이러스 감염 시 소독 방법 /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오늘(28일) 질병관리청은 "설 연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위생 수칙을 준수해 조리된 안전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 첫째 주(12월 26일∼1월 1일)에 78명이었던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매주 78명→95명→123명으로 늘어 지난주 182명까지 증가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으로, 보통 굴, 조개, 생선과 같은 수산물을 익히지 않고 먹을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평균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자기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 재료를 충분히 익히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서 먹어야 합니다. 또 환자가 사용한 화장실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 등은 소독해야 합니다.

질병청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전국 지자체 보건소와 함께 설 연휴 기간인 내일(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해수부, 식중독 예방 안전 조치 강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방법 중 하나인 손 씻기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양수산부도 식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해수부는 이날 "최근 조사에서 경남(거제·통영·고성), 전남(여수·무안·완도), 충남(보령·당진)에 이어 인천 일부 해역까지 노로바이러스가 확산됐다"라고 전했습니다.

해수부는 해당 해역에서 생산되는 굴, 피조개 등 패류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출하를 연기하도록 권고했고, 출하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반드시 '가열조리용' 표시를 부착해 유통하도록 했습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가열조리용' 표시가 부착된 굴, 피조개는 반드시 가열·조리해 섭취해야 합니다. 85℃ 이상으로 1분 이상 가열할 경우 노로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사라집니다.

해수부는 굴 생산이 종료되는 4월까지 전국의 굴 주요 생산 해역을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 모니터링을 하고, 관할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육상 및 해상오염원 관리를 강화하는 등 생산 단계 안전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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