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프로필 등재' 김건희 등판, 설 연휴 이후로…열린공감TV, 추가 방송 예고
입력 2022-01-28 16:58  | 수정 2022-04-28 17:0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제공
열린공감TV 추가 방송 예고에 잠정 보류
윤석열 "본인 결정이 중요…통화 부적절"

최근 포털 프로필을 등재하는 등 '본격 등판'을 예고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설 연휴 이후로 공개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필 올렸으나…"김건희, 호남선 귀성객 인사 불참"

김건희 씨 프로필 / 사진=네이버 캡처

오늘(28일)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경부선, 윤 후보와 김 씨가 호남선에서 귀성객 인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김 씨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났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김 씨가 네이버에 인물 정보를 직접 등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김 씨의 공개석상 출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처음 인물 정보를 등록할 때는 허위 이력 논란이 불거진 학력 사항을 등록하지 않았으나 어제(27일) 김 씨의 프로필에는 ▲ 경기대 회화 학사(∼1996) ▲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석사(∼1999) ▲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학 박사(∼2008) ▲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 경영전문석사(∼2012) 등 학력 사항이 추가됐습니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 경영전문석사의 경우, 그간 '서울대 경영학과(전공) 석사' 등 허위 이력 논란이 불거졌던 부분을 정정해 게시했습니다.

추가 방송 예고에 사과문 발표 보류…"최대한 미루자" 의견도


이처럼 등판을 간접 시사한 김 씨는 주중 '7시간 통화 녹취록'과 관련한 사과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추가 방송을 예고하면서 잠정 보류됐습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핵심 관계자는 "방송이 끝나면 입장을 정리하자는 차원인데, 방송이 계속 이어지는 동안에는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내에서는 법정 선거 운동이 개시되는 2월 15일부터는 후보자의 배우자로서 김 씨가 최소한의 공개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의 공개 행보가 시작되면 김 씨 본업인 전시기획사업 관련 활동을 하거나 유기견 봉사활동 등 평소 일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김 씨가 말실수를 할 경우 대선 막판 윤 후보 지지율에 타격을 줄 수 있기에 가급적 등판을 안 하거나 하더라도 최대한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김건희 등판, 본인 결정이 중요"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한편, 윤 후보는 김 씨 등판과 관련해 "본인 결정이 중요하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어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윤 후보는 "(김 씨 사과 표명 검토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아무리 부부라고 하더라도 제 처가 하는 일에 제가 안 끼어들 듯, 제가 하는 일에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줄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김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불필요하게 이런 통화를 장시간 했는지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면서도 "상대가 일방적으로 녹취한 것이 형사 범죄가 되냐 안되냐를 떠나서 공영방송이 도덕적으로 맞지 않은 것을 보도하는 것 자체가 방송 윤리나 책임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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