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딸기로 만들면 흥한다?…겨울딸기로 만든 상품 잘나가네
입력 2022-01-27 21:02 
[사진 제공 = BGF리테일]

편의점과 카페, 식품기업이 겨울딸기로 만든 상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고려한 것인데 딸기로 만든 제품이 곧 매출 증대로 이어지자 각종 음료와 마카롱, 샌드위치 등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27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딸기 음료 4종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70만잔을 돌파했다. 시그니처 메뉴인 ▲딸기 라떼와 ▲생딸기 연유 플랫치노 ▲생딸기 피치 히비스커스 ▲생딸기 피치 루이보스가 그 주인공이다.
판매량이 70만잔을 돌파한 건 지난 시즌보다 한 달가량 빨랐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일주일간 하루평균 2만잔 이상 딸기 음료가 판매되고 있는 만큼 이번 시즌에는 더 흥행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음료와 함께 출시된 ▲생딸기 연유 브레드 ▲생딸기 와플 ▲생딸기 크로플 등 베이커리 3종도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딸기 관련 상품 출시에 나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달 14일부터 제주말차딸기샌드위치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딸기 샌드위치의 연장선이다.

GS25가 딸기 샌드위치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 건 지난 2015년이다. GS25는 이후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기간 한정으로 딸기 샌드위치를 판매했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1800만개를 돌파한 상황이다.
GS25에 따르면 딸기 샌드위치 2종에는 가장 향이 좋다고 알려진 설향 품종 딸기가 사용된다. 최근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할 때 이번 시즌 동안 원물 기준 500t 남짓의 딸기가 사용될 것이라는 게 GS25의 분석이다.
[사진 제공 = GS리테일]
편의점 업계 경쟁자인 CU도 해마다 딸기 디저트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CU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겨울 국내산 딸기를 활용해 디저트를 선보였다. 이번 겨울의 경우 마카롱과 오믈렛, 찰떡꼬치, 딸기 티라미수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딸기 제품 매출 증가는 CU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딸기 디저트 시리즈 매출은 전년보다 2배가량 뛰었고,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33.1%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의 경우 딸기 디저트가 냉장 디저트 전체 매출의 25%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이상 기온으로 딸기 생산량이 감소한 만큼 재고 확보와 판매에 일부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CU는 지난달 15일 출시한 딸기 티라미수 재고가 소비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동나면서 일주일가량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딸기의 시중 도매가도 평년보다 1.5배 급등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딸기로 만든 제품들이 인기인 만큼 신제품 출시는 속속 이뤄지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잠바주스는 생딸기를 활용한 시즌 음료 6종을 출시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리얼 스트로베리 피크닉'을 주제로 딸기와 더불어 리치맛 팝핑보바(과즙을 얇은 막으로 코팅한 것), 망고, 아보카도 등 이국적인 원료를 활용했다.
잠바주스 관계자는 "제철 과일인 딸기와 식감 좋은 보바, 그리고 이국적인 과일 재료를 활용해 잠바주스만의 개성 넘치는 딸기 음료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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