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민석, 尹 선대본부 대변인 고소…"허위사실 유포해 명예 훼손"
입력 2022-01-27 17:26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아내 김건희 씨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출입국 기록 누락' 의혹을 제기했던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이양수 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어제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심각하게 제 명예를 훼손했다. 이에 즉각 고소 조치해 분명한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이 윤 후보 아내 김건희 씨 출입국 기록의 '엉터리 조회'를 덮기 위해 허위사실로 자신을 음해·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그는 이 대변인이 전날 논평에서 "최순실 은닉재산 300조 원의 허위사실 유포자이자, 인터폴에 적색 수배된 윤지오의 거짓말 사기극 설계자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아니면 말고 식의 거짓 폭로'가 또 시작됐다"고 언급한 내용을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저는 최순실 은닉재산이 300조 원이라고 말한 바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또 윤지오 씨의 어떠한 행위도 제가 설계한 바 없다"며 "(이 의원 논평은) 진실을 감추려고 스피커를 공격하는 전형적인 프레임 만들기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에도 해당 의혹이 법무부의 행정 착오였던 것으로 판명나자 국민의힘을 향해 "정당한 의혹 제기"라며 "모욕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국가의 가장 중요한 기록이 사실과 다르기에 당연히 진실규명을 요구한 것"이라며 "김건희씨 출입국 기록 엉터리 조회와 회신, 사실관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씨와 양모 전 검사의 출입국 기록 삭제 의혹과 관련해 "관련 출입국 기록은 삭제되지 않고 법무부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서울동부지법이 과거 법무부에 '김건희(명신)'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조회 신청을 했는데, 이에 법무부 직원이 '김건희'와 '명신'으로만 검색하고 김씨의 체코여행 당시 이름이었던 '김명신'으로는 검색하지 않아 회신에 누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안 의원은 "김건희씨가 양모 검사와 함께 2004년 체코여행을 갔다고 7시간 통화에서 인정했는데,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조회한 출입국 기록에는 이 사실이 없었다"면서 "김씨 모친 최은순씨와 소송을 한 정모씨가 기록을 확보해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 동부지법에서 법무부에 김건희씨와 양모 검사의 체코 여행 출입국 내역을 사실조회 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법무부 직원이 김명신이 아닌 '명신'으로 조회했기에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양모 검사도 주민등록번호가 달라 출입국 기록이 검색되지 않았다고 한다. 사법부와 행정당국의 행정행위가 이렇게 엉터리라는 게 어이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법부가 신청하고 법무부가 회신한 김건희씨 및 양모검사의 출입국 내역에 기록이 없기에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라고 주장한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국민의힘도 정당한 의혹 제기를 모욕하는데 혈안이 되지 말고, 법원과 법무부의 출입국 기록 조회가 엉터리였다는 것에 주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엉터리 조회에 엉터리 회신, 진실이 무엇인지 동부지법과 법무부는 사실관계와 경위,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과거 출입국 기록이 없다는 여권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김씨의 개명 전 이름으로 존재한다며 그 기록을 공개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아니면 말고 식의 거짓 폭로'가 또 시작됐다"면서 "이런 기본적인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거짓 폭로를 해왔다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거짓 의혹을 확산한 사람들은 사과하고 관련 기사와 영상을 모두 내리기 바란다"고 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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