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4수' 손학규, 후보직 포기…"성찰하며 조용히 살겠다"

네 번째 대선에 도전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대선레이스를 완주하지 않고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많이 부족했다. (앞으로) 성찰하며 조용히 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를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뜻을 같이 해주신 지지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하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대선후보 사퇴에 대해선 "국민들이 아직 대통령제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내각제에 대한 불신인 듯 하다"면서 "그러나 폐해를 절감하고 있고 민주주의 본연인 의회 중심주의로가야 한다. 다당제 연립정부를 이뤄 정치적 합의를 이루고 정책적 연속성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양당제 폐해는 극복돼야 한다.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된 대한민국이 G7으로, 나아가 G5로 도약하고 새로운 중심국가가 되려면 정치도 선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가 미래 비전을 제대로 담는 사람을 뽑는 대선이 됐으면 좋겠다"며 "대선 마지막 판으로 들어가는데도 아직도 개인사나 가정사로 세계 경제 10대국 선거라 볼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17·18·19대에 이어 지난해 11월 29일 네 번째 대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