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 FOMC 매파적이다" 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
입력 2022-01-27 16:40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14거래일 만에 다시 1200원을 돌파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오른 1201원에 개장해 120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일(1201.5원) 이후 14거래일 만이다. FOMC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시장의 불안감을 키운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3월 금리 인상을 고려 중"이며 "노동시장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꽤 있다"고 발언해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2%를 크게 웃도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강건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곧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미 FOMC 회의결과 관련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번 FOMC 정책결정 내용이 시장의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으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다소 매파(hawkish, 긴축 선호)적인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 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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