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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잊지 못할 추억"…'얼라이브' 故유재하·故임윤택, AI로 다시 만난다
입력 2022-01-27 15:16 
국내 대표 OTT 티빙(TVING)이 고인이 된 비운의 천재 故유재하, 영원한 슈퍼스타 울랄라세션 故임윤택을 재조명한 오리지널 콘텐츠 '얼라이브'를 공개한다.
27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얼라이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MC 김정은, 가수 울랄라세션(김명훈, 박승일, 최도원), 가수 멜로망스(김민석, 정동환), 가수 김나영, 이선우PD가 참석했다.
'얼라이브'는 고인이 된 가수 유재하와 울랄라세션 임윤택을 기억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히스토리 에세이, 동료 선·후배들이 헌정하는 버스킹 공연 그리고 AI 기술을 활용한 XR공연으로 고인의 무대까지 만나볼 수 있는 새로운 음악방송이다.
이선우PD는 "'얼라이브'는 비운의 천재이자 가요계의 전설인 고 유재하와 K-서바이벌의 새로운 역사를 꾼 고 임윤택을 추모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밝힌 뒤 "두 분은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짧은 기간 동안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만약에 이분들이 살아계셨다면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상상에서 기획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PD는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서 새로운 음원을 선보이고자 한다. 지금까지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한 두 뮤지션의 이야기와 선후배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공개하면서 깊은 감동과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드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고 임윤택은 2011년 방송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3에서 울랄라세션의 리더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고인은 뛰어난 역량과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임단장이라고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임윤택은 ‘슈퍼스타K 출연 당시 위암 4기 투병 중이었다. 2013년 2월 11일, 고인은 끝내 암을 이기지 못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울랄라세션 김명훈은 고 임윤택에 대해 "저에게는 가장 훌륭한 무대 디렉터였고 누구보다 열정이 큰 사람이었다. 무대에서 즐기는 것 이상의 결과를 보여준 사람으로 기억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울랄라세션 박승일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났다. 춤을 배우려고 소개 받아서 처음 만나게 됐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울랄라세션 최도원은 "형이 간 지 올해로 9년째다. 기다리는 분들도 계실테고 잊은 분들도 계실텐데 '얼라이브'를 보고 다시 기억하고 추억했으면 좋겠다"고 '얼라이브'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고 유재하는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하며 천재 뮤지션으로 불렸다. 당시 25세 청년이었던 그는 평론가들로부터 한국 대중음악 수준을 몇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 유재하는 1987년 11월 1일 음주운전을 한 친구의 승용차에 동승했다가 맞은편 택시와 정면충돌해 세상을 떠났다.
멜로망스 김민석은 "존경하는 만큼 피해를 끼칠까봐 걱정이다. 영광이라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멜로망스 정동환은 "대한민국 뮤지션들에게 스승 이상의 영향을 끼친 뮤지션이다. 클래식부터 재즈, 락도 있다. 대한민국 발라더에게 한 줄기 빛을 선사해준 분이 아닌가 싶다"고 유재하를 추억했다.
김나영은 "유재하의 음악은 시대를 관통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담백하지만 서정적이다. 지금 들어도 너무나도 세련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얼라이브'는 홀로그램으로 구현되었던 AI음악 프로그램들과 달리 대형 미디어 월을 통한 XR(확장현실) 공연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음성 복원, 페이스 복원, 바디모델을 사용한 딥페이크 기법을 바탕으로 한 실감형 콘텐츠 제작으로 시청자들에게 더욱 생생한 두 아티스트의 모습과 목소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음악으로 많은 이들에 가슴 속에 있는 두 아티스트를 추모하며 헌정하는 버스킹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8일 첫 공개.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티빙[ⓒ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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