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붕괴현장서 세 번째 실종자 발견…소방당국은 구조작업 착수해
입력 2022-01-27 15:02  | 수정 2022-01-27 15:04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세 번째 실종자가 발견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7일 오후 1시에 긴급 브리핑을 열어 "오늘 오전 11시 50분에 28층에서 실종자 1명을 추가 발견했다"고 알렸다. 이어 브리핑을 진행한 문희준 서구긴급구조통제단장은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있어서 붕괴 우려도 있다"며 "대원의 안전에 유의하며 구조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잔해물을 제거하던 구조대원이 실종자를 발견했고, 이후 소방당국은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실종자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세 번째 실종자는 이틀 전 발견된 27층의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소방청과 현대산업건설은 27층의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해 28층에서 아래층인 27층으로 향하는 진입로 확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27일에 실종자를 추가로 찾아내면서 현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피해자 6명 중 절반인 세 명을 발견한 상황이다. 구조당국은 지난 11일에 사고가 일어나고 사흘 만에 처음으로 붕괴 건물 지하 1층 난간에서 김 모씨(66)를 구조했다. 두 번째 실종자는 25일 붕괴된 아파트 27층 2호실의 안방 인근에서 찾을 수 있었다.
김 모씨를 제외한 나머지 두 실종자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중수본은 27일 두 번째 발견된 실종자의 혈흔을 채취해 이날 오전 8시께 경찰 측에 DNA감식을 의뢰한 상황이다. 검사 결과는 대략 하루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실종자 두 명이 발견된 고층부를 중심으로 잔해물 제거와 집중 탐색·구조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광주 = 김정석 기자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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