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딸 두고 극단 선택 시도한 中여성…배달원이 달려가 구해
입력 2022-01-27 14:23  | 수정 2022-04-27 15:05
오토바이 내팽개치고 달려가 구조
배달대행업체가 포상금 지급

다리 위에서 딸을 옆에 내려두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아이 엄마를 구한 중국 배달원의 선행이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중국 소후닷컴에 따르면 지난 24일 쓰촨성 루저우의 투오장강 다리에서 음식 배달원 뤄종동(21)이 난간 위로 올라선 아이 엄마를 구했습니다.

당시 뤄종동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리를 지나다 한 아이 엄마가 딸을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뤄종동이 이들을 지나친 순간, 이 엄마는 품에 안은 아기를 바닥에 내려놓더니 다리 난간을 밟고 올라섰습니다.


뤄종동은 사이드미러를 통해 해당 장면을 확인하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오토바이를 멈춰 세웠습니다. 이어 곧바로 달려가 아이 엄마를 구조했습니다. 퀵스탠드(오토바이 고정장치)를 밟을 새도 없이 내려 오토바이는 그대로 도로 위로 넘어졌습니다.

다리 위를 지나던 택시기사와 다른 운전자들은 뤄종동이 난간에 매달린 아이 엄마를 구조하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아이 엄마 구조에 동참했습니다. 약 5분 뒤 경찰이 도착하자 뤄종동은 조용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구조된 아이 엄마 A씨는 집안일에 골머리를 앓다가 다리에서 극단적 선택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품에 안고 있던 아기는 생후 8개월에 불과한 딸이었습니다. 경찰의 설득 끝에 A씨는 안정을 되찾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뤄종동이 아이 엄마를 구하는 모습은 인근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경찰은 뤄종동의 선행을 알리기 위해 이 CCTV 영상을 여러 매체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이목을 끌자 뤄종동이 소속된 배달대행업체는 그에게 포상금을 지급했습니다.

뤄종동이 소속된 배달대행업체 메이퇀은 입사한 지 한달이 조금 넘은 새내기 배달원 뤄종동에게 포상금 1만위안(약 189만원)과 함께 ‘피오니어 라이더(선구자 배달원)란 명예 칭호를 달아줬습니다.

뤄종동은 이 매체에 이런 보상은 생각해본 적 없다”며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도 내 행동이 존경스럽다”며 영상이 공개되고 아픈 아버지가 자랑스러워 하셨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