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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무섭게 팔아대네"…LG엔솔, 외국인들 오전에만 1조5000억 넘게 매도
입력 2022-01-27 12:24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단군이래 최대어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 당초 기대를 모았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실패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99% 오르며 코스피 시가총액 2위에 단숨에 올라섰지만 외국인이 물량을 대량으로 내놓으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오전에만 LG에너지솔루션을 1조 550억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반면 기관은 2조 4000억원 이상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기금의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연기금은 이날 오전중 LG에너지솔루션 1조 6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날 오후 12시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 대비 18.34% 하락한 48만750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초가는 공모가(30만원)보다 99% 오른 59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이 시간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113조 8410억원으로 SK하이닉스(82조2643억원)를 제치고 코스피 2위에 올랐다. 현재 코스피 시총 1위는 삼성전자(429조8243억원)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2차전지(배터리)사업본부가 2020년 12월 물적분할한 회사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는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기준 중국 CATL에 이은 세계 2위다.

LG에너지솔루션 증시 입성에 따라 모회사 LG화학은 현재 전일대비 4만2000원(6.33%) 하락한 62만2000원에 거래중이다. LG화학은 장중 한때 8% 넘게 밀리기도 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1.84% 보유한 최대주주다.
또 같은 시간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전일대비 1만4500원(6.25%) 하락한 2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SDI는 4.58% 낙폭을 기록중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장중 한때 8% 가까이 밀리며 급락세를 보였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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