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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타운' 이주승 "살인마 연기 칭찬? 나는 비누로 머리 감는 남자"(종합)
입력 2022-01-27 12:24  | 수정 2022-01-27 13:32

배우 이주승이 살인마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에 먹고 살라고 하는 연기라며, 실제로는 비누로 머리를 감는 소탈한 남자라고 밝혔다.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배우 이주승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박하선은 "연기와 연출을 넘나드는 '나 혼자 사는 남자' 이주승과 함께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주승 배우의 목소리가 좋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딕션이 너무 좋다"라고 칭찬했다.
박하선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을 때 왜 비누로 머리를 감았나. 내가 준 생활용품은 다 썼나?"라고 묻자 이주승은 "처음으로 독립했을 때 박하선 누나가 생활용품을 보내주지 않았나. 최근에 다 썼다"라고 고마워했다. 박하선은 "준지 오래된 것 같은데 최근에 다 썼나. 그 이후로 주승 씨가 샴푸를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라고 웃었다.

이어 박하선이 "주승 씨가 자취를 시작하더니 요리를 잘하더라. 왜 나는 안 해줬냐"라고 묻자 이주승은 "요리를 잘한다고 말하기 민망하다. 따라하고 하다보니까 자연스레 요리 스킬이 는 것 같다. 혼자 살다보니까 재료가 많이 남아서 다 때려 넣는다"라고 나름의 비법을 전수했다.
또한 이주승은 살인자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에 원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답했다.
"평소에 순둥순둥한 분이 어떻게 드라마 '해피니스'에서는 살인마 연기를 잘했나?"라는 물음에 이주승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먹고 살라고 하는 것이다. 나는 비누로 머리를 감는 남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해피니스 촬영장이 너무 밝고 좋았다. 한효주 씨가 분위기 메이커여서 웃음을 참으며 연기했다"라고 화기애애했던 촬영현장을 전했다. 이주승은 "효주 누나가 어제 라디오에 나온 걸로 아는데, 하선 누나한테 안부 물어봐달라고 하더라. 하루 만에 안부를 왜 물어보는지 웃겼다"고 덧붙였다.
이주승은 "살인범, 사이코패스 역할만 8번 정도 했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 조두식이란 역할을 맡았다. 내가 맡은 역할이 너무 혐오스러워서 복잡한 심정으로 촬영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영화 '돛대'가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것이냐는 물음에 이주승은 "맞다. 자전적 이야기다. '돛대'는 삶을 포기하고 죽으려는 청년이 바다에서 담배 한 대를 멋있게 피우고 죽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휴게소에서 만난 옛날 군대 동기 의 친누나를 만나면서 자기 마음대로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블랙코미디라고 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주승은 "힘들었던 시절에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그 때 만났던 친구에게 느꼈던 감정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시나리오를 5~6년간 묵히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났더라. 친구의 소식을 듣고 힘들었다. 무엇을 하면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 했는데, 그 때 '돛대'를 제작하게 됐다"라고 영화 제작 계기를 밝혔다. 이에 박하선은 "친구가 준 선물같은 영화인 것 같다"라고 이해했다.
배우 변요한과의 인연도 밝혔다. 박하선이 "변요한 씨가 이주승 씨를 너무 귀엽고, 지켜주고 싶은 동생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하자 이주승은 "형은 집에서 티비만 보는 것 같다. 내가 티비에 나오면 꼭 캡처해서 장문도 글을 써주는 좋은 형이다"라고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박하선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이주승 씨가 워낙 과묵한 스타일이라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해본 건 처음인 것 같다"라고 말하자 이주승은 "다음 번에는 영화에서 뵐 수 있길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이주승은 영화 ‘소셜포비아‘를 비롯해 ‘보이스‘, ‘시골경찰‘, ‘닥터 프리즈너‘, ‘해피니스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12월 종영한 tvN 드라마 '해피니스'에서 살인범 앤드류 역할로 열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한예린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SBS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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