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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리치 힐의 우려 "지지부진한 노사 협상, 캠프 연기될 것"
입력 2022-01-27 12:20 
베테랑 좌완 리치 힐은 현재 지지부진한 노사 협상이 캠프 연기로 이어질 것이라 우려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한때 류현진과도 함께 뛰었던 베테랑 좌완 리치 힐(42), 그는 현재 공동단체교섭(CBA)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메이저리그 노사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힐은 27일(한국시간) 'ESPN'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버스터 올니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 현재 노사 협상에 대해 "낙담했다"며 노사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해 12월 노사협약 만기에도 새로운 합의에 실패했고, 구단주들이 직장폐쇄 조치를 내리면서 메이저리그 관련 모든 활동이 정지된 상태다. 최근 협상을 재개한 상태지만, 예정대로 2월 중순 캠프를 시작해 162경기 시즌을 온전히 치를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
힐은 "캠프 개막이 연기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 2주안에 극적인 변화가 나오지 않는 이상 결국에는 그렇게 될 것"이라며 캠프 개막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가 연기된다면 많은 선수들이 시즌중 부상 위험에 노출될 것이고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오는 선수들의 육성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캠프 연기가 미칠 악영향을 걱정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20년에도 노사가 시즌 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며 커미셔너 직권으로 60경기를 치렀고 3주간의 단축 캠프를 열었다. 그 결과 특히 선발 투수들이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하고 시즌을 맞이했다가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았다.
2020년 당시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 30인 확장 로스터를 일시적으로 운영했었다. 힐은 "2020년같이 확장 로스터를 도입하지 않는 이상 짧은 캠프를 소화하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선수들은 아직 팀을 구하지 못한 FA 선수들이다. 힐은 이들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스프링캠프가 협상 도구로 이용되면서 많은 선수들이 더 적은 금액에 계약하도록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이들을 걱정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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