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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추리] 귀엽다 아기 '만달로리안'
입력 2022-01-27 11:48 
'만달로리안' 포스터. 사진|디즈니+

처음엔 아기 요다인가 싶었다. 그런데 아니란다. 조금 귀엽긴 한데 왜 다들 귀엽다고 몸부림치나 의문이 들었지만, ‘만달로리안을 보고 알게 됐다. 아기 그로구는 귀엽다.
디즈니+ ‘만달로리안 시리즈는 은하제국 붕괴 후 명성을 떨친 만달로어인 현상금 사냥꾼(페드로 파스칼 분)과 신비로운 힘을 가진 그로구의 특별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그렸다. 만달로어인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 일명 만도는 의뢰를 받고 찾아간 곳에서 한 생명체를 발견하게 된다. 바로 이 생명체 아기 그로구가 의뢰 대상이었던 것.(처음엔 이름 없이 불리지만, 이후 이름이 그로구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만도는 의뢰인에게 그로구를 넘기지만, 이후 마음을 바꿔 그로구와 함께하게 된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잇는 ‘만달로리안은 ‘스타워즈 시리즈 팬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가득 담겼다. 이전 시리즈를 보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다만 이전 시리즈를 모두 보면 디테일한 요소들을 즐길 수 있다. 세계관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종족이나 시즌2에 등장하는 반가운 인물 등 깨알 요소들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필수다. 혹은 보지 않았더라도 ‘만달로리안을 보면 이전 시리즈들을 찾아보게 될 터.
‘아이언맨 ‘아이언맨2 ‘정글북 ‘라이온 킹 등을 성공시키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존 파브로가 각본과 제작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씬 시티 ‘알리타: 배틀 엔젤의 로버트 로드리게스, ‘토르: 라그나로크 ‘프리 가이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등이 각 에피소드 연출을 맡아 성공적인 스타워즈 세계관을 만들어냈다. 각 에피소드 후반부 공개되는 콘셉트 아트의 경이로운 비주얼 등도 눈을 즐겁게 만든다.
`만달로리안`의 만도와 그로구 사진|디즈니+

무엇보다 만도와 아기 그로구의 케미스트리가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함께 모험을 거치면서 이들이 갖게 되는 유대감에 절로 공감하게 된다. 때로는 아버지와 아들처럼 느껴지는 이들의 관계성에 푹 빠져보다 보면 시즌2까지 금세 정주행하는 자신을 만나볼 수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나르코스, HBO 시리즈 ‘왕좌의 게임, 영화 ‘원더우먼 1984 등에 출연해 활약을 펼친 배우 페드로 파스칼이 만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시리즈 내내 대부분을 베스카로 만든 갑옷과 투구를 착용하고 등장해 얼굴을 보기 힘들지만, 특유의 멋진 목소리와 함께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몰입을 돕는다.
50살 아기 그로구의 매력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만도의 부탁에도 알을 먹거나 사고뭉치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포스를 쓰며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는 등 그로구의 모습을 보다 보면 미소를 짓게 된다. 왜 현상금 사냥꾼 만도가 그로구를 위해 움직이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참고로 그로구는 ‘만달로리안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인형과 CG로 완성됐다. 페드로 파스칼은 과거 GQ와 인터뷰에서 촬영 현장에 2개의 그로구 인형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즌1 후반부에 출연한 배우 아담 팔리는 한 인터뷰에서 그로구 인형 제작 비용이 500만 달러(약 60억 원)라는 사실을 듣고, 촬영 때 긴장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시즌 1 에피소드 8개, 시즌 2 에피소드 8개까지 나왔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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