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700선 깨진 코스피 '검은 목요일'…시총상위 100종목 중 무려 97개 와르르
입력 2022-01-27 11:42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발표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외국인의 무서운 매도세로 코스피가 2700선을 하회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파랗게 질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금리 인상 예고와 더불어 단군이래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의 증시 입성으로 인한 여파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상위 100개 종목 중 기아와 LG이노텍, 현대글로비스 등을 제외한 97개 종목이 하락중이다. 특히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코스피 상장으로 인해 이날 장중 한때 6.33%까지 밀렸다. LG에너지솔루션 경쟁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장중 8%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에 코스피 시총 2위 자리를 내준 SK하이닉스는 장중 4% 가까이 밀리며 약세를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 6분 현재 전일대비 1300원(1.77%) 하락한 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가 2630선까지 밀리는 등 패닉장세를 연출하면서 대부분의 종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수가 27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3일 이후 1년1개월여 만이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 중인 932개 종목 가운데 94.31%인 879개 종목이 하락중이다.

코스피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지난 13일부터로 기간을 확대하면 이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10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13일 2960선에서 약 2주만에 2700선마저 내준 것이다.
외국인의 매서운 '팔자'세가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현재 외국인과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1조3155억원, 3572억원 순매도중이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홀로 1조6994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예고에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38%, 0.15% 내렸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2% 올랐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원회가 3월 회의에서 연방 금리를 인상할 의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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