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 감염 후 백신 맞으면 10배 이상 강한 '슈퍼 면역' 생긴다"
입력 2022-01-27 10:59  | 수정 2022-01-27 11:03
사진 = 연합뉴스
美 오리건 OHSU 피카두 타페세 교수팀 연구
감염 후 백신 맞거나 돌파 감염일 때 '슈퍼 면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백신을 접종하면 백신만 맞았을 때보다 10배 이상 강한 '슈퍼 면역'이 형성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오늘(27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에 따르면, 지난 25일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OHSU) 피카두 타페세 교수팀은 백신을 맞은 OHSU 직원들을 3개 군으로 분류했습니다. 3개 군은 각각 백신을 접종한 후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집단(42명)과 완치 후 백신을 접종한 집단(31명), 돌파 감염 집단(31명)입니다.

이후 군별로 혈액을 채취해 바이러스에 노출하는 방식으로 중화항체의 바이러스 무력화 능력을 측정했습니다. 그러자 감염 후 백신 접종 집단과 돌파 감염 집단의 중화항체 효과가 백신만 접종한 그룹보다 최소 10배 이상 높았습니다. 즉, 알파·베타·델타 변이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감염 후 접종했을 때 10배 이상 더 큰 셈입니다.

또한, 백신만 접종한 집단은 나이가 많을수록 항체 반응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돌파 감염 집단과 감염 후 접종 집단은 이 같은 현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당 연구는 오미크론 변이 등장 전에 이뤄졌지만, 자연 감염과 백신 접종이 결합할 때 나타나는 '혼합 면역'(hybrid immunity) 효과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해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타페세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에 백신을 맞든, 백신을 맞은 뒤 돌파 감염이 일어나든 (면역 반응에) 차이가 없었다"며 "어떤 경우든 진짜 강력한, 놀라울 정도로 강한 면역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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