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엔솔, 코스피 상장…배터리 대장주 '우뚝'
입력 2022-01-27 10:12  | 수정 2022-01-27 10:2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 신규 상장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신규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1992년 대한민국 2차전지 사업의 개척자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쳐 드디어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또 "이번 상장을 지난 30년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하겠다"며 "고객, 주주 및 투자자, 협력사, 그리고 자랑스러운 우리 임직원 등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 투자금 10조2000억 원 확보…"미래준비 박차"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0조200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글로벌 생산기지 능력 확대와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 사업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한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 투자를 확대한다.
주요 고객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지 대량 생산을 통한 공급망을 구축해 전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증권신고서에서 북미 지역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유럽과 중국 생산 공장에도 각각 1조4000억·1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국 오창공장에는 내년까지 6450억 원을 투자해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EV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상장 하루 전인 26일에는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총 투자액은 3조 원이고,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북미 고객사 합작법인과 LG에너지솔루션 단독 투자를 모두 합하면 북미 내 생산능력은 200기가와트시(GWh)에 달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5각 생산체제. [사진 출처 = LG에너지솔루션]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과 신규 사업에는 총 1조6043억 원을 투자한다. 투자 세부 항목은 ▲리튬이온전지 및 차세대 전지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 ▲제품 품질 향상 및 공정개선 등이다.
이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등 신규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편 27일 오전 9시 5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 4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 30만 원보다 99% 높은 59만7000원이다.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시총이 공모가 기준 70조2000억 원에서 약 130조 원대로 늘면서 기존 2위였던 SK하이닉스(약 85조5403억 원)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2위에 올라섰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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