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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왕자' 조나단 "한국 귀화 결정…군대도 가고 싶다"
입력 2022-01-27 09:58 
조나단. 사진|유튜브 채널 '조나단' 영상 캡처
'콩고 왕자' 조나단(22)이 한국 귀화 결정을 알렸다.
조나단은 지난 26일 40만 구독자 돌파 기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조나단은 40만 돌파 감사 인사와 함께 한국 귀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나단은 "최근 대한민국 국적으로 귀화를 결심했다"며 "늘 마음속으로는 생각하고 있었고,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워서 재작년부터 진지하게 고민했다. 주변 사람들과 오래 상의를 한 끝에 대한민국 귀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귀화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8살 때 한국에 오게 됐다. 조국에서 보호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나라를 떠나 온 거다. 이런 상황에서 저의 조국 대신 가족들을 받아주고 보호해준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것 만으로도 항상 감사하며 살았는데 '인간극장'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정말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에 대해서 하루라도 감사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내가 국민이 돼서 사회의 일원으로 보은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다짐이 귀화 결정으로 이어졌다"며 "진심"이라고 밝혔다.
군대도 가고 싶다고 했다. 조나단은 군 복무를 할 생각이라며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들이 군대 얘기가 나오면 농담처럼 나에게 '부럽다'고 얘기했던 것 같다. (너도) 한국 사람 아니냐는 질문도 받았고"라며 "친구들도 군대에 있거나 다녀왔는데, 가능하다면 나도 (군 복무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나단은 "친구들이 가족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일조하는 게 멋있더라. 친구들이 입대하기 전에도 많이 이야기했고, 면회가서도 얘기하지만 정말 자랑스럽더라"면서 "대한민국이 나와 내 가족을 지켜주고 있으니 나로서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나도 일조하고 싶다. 귀화를 하게 됐을 때 무조건 갈 것 같다. 나에게도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귀화 서류를 준비 중이라는 조나단은 댓글을 통해서도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조나단은 "귀화와 군 입대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꽤 긴 시간이 걸릴 거고 절차도 복잡하다. 제가 원한다고 해서 쉽게 한국 국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귀화 시험에 붙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의지를 다졌다.
조나단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이다. 아버지인 욤비 토나가 콩고민주공화국 내의 정치적 문제로 지난 2002년 한국으로 망명한 후 2008년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입국해 생활을 해오고 있다. 2013년 KBS1 '인간극장' 출연 이후로 많은 관심을 받은 그는 '콩고왕자'라는 애칭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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