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동영, 이재명에 대선 훈수..."대선, 발품 팔아서 되는 게 아니다"
입력 2022-01-27 09:51  | 수정 2022-01-27 10:00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민생당 전주병 후보로 나왔던 정동영 전 대표가 낙선 인사를 하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정동영, 26일 민주당 복당 안건 의결로 7년 만에 복귀
"내가 떨어져 봐서 안다…일정을 줄여라" 훈수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정동영 전 민주평화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일정을 줄여라"라는 훈수를 뒀습니다.


정 전 대표는 2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최근 이 후보에게 조언한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네거티브하지 말라는 조언을 몇 번 했고, 오늘(26일)도 그 선언을 했다. (다른) 하나는 일정을 줄여라(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케네디 대통령 회고록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국가를 어떻게 갈 것인지 숙고해라. 그것이 표정에 묻어나면 그게 더 유력한 선거 운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후보에게도 그 얘기를 전하면서 일정을 줄이라고 했는데 잘 못 줄이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대표는 웃으면서 "제가 떨어져 봐서 안다"며 "실패한 사람보다 더 많은 교훈을 주는 사람은 없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데 여기저기 발로 발품 팔아서 되는 게 대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 후보가 최근 '가족 문제'를 언급하며 성남 시장 연설 도중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 "절박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봐주시면 안 되겠냐"라며 이 후보를 두둔했습니다.


이어 진행자가 정 전 대표가 출마했던 2007년 대선 당시 컸던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말의 정권심판론과 이 후보가 지금 처한 상황과 겹쳐 보인다고 언급하자, 정 전 대표는 이 후보가 처한 난관으로 정부의 '부동산 문제'를 꼽았습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의 짐을 지금 이재명 후보도 힘겹게 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제타격'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먼저 국가지도자는 국가 위기 시에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 안보 문제에 신중해야 하는데 이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제타격론으로 긴장을 유발하면 외국 투자자는 보따리를 쌀 준비를 한다"며 "국가지도자는 선제타격을 얘기하면 안 왼다. 외교안보 문제를 표 얻는 에 이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26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73명의 복당 안건을 의결하면서 7년 만에 민주당으로 돌아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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