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돌에 묶여 빙판에 버려졌던 '떡국이', 새 가족 찾았다
입력 2022-01-27 09:30  | 수정 2022-04-27 10:05
지난 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탄호도 주변에서 발견
유기한 보호자 "혼내주려 그랬을 뿐 유기한 것은 아니다"

새해 첫날 얼어붙은 강 위에서 돌에 묶인 채 발견된 강아지 '떡국이'가 새로운 가족을 찾았습니다.

떡국이를 구조한 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는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떡국이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단체는 임시보호 중이던 떡국이가 최근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단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떡국이 소식이 궁금하셨을 텐데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덕에 떡국이가 좋은 가족을 빨리 만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떡국이를 입양한 새로운 보호자의 계정을 태그하고 "앞으로 떡국이 소식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떡국이 앞으로 모금된 후원금으로 다른 강아지들도 구조할 수 있었다며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날 단체는 꽃무늬 레이스 옷을 입은 채 밝은 모습으로 앉아있는 떡국이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떡국이는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탄호도 주변에서 돌에 묶인 채로 빙판 위에서 발견됐습니다. 당시 안산의 날씨는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를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단체에 제보했고, 단체는 생후 2개월가량 된 떡국이를 구조했습니다.

떡국이를 유기한 보호자는 사흘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호자 A(50) 씨는 지난 4일 경찰 조사에서 "강아지가 말을 듣지 않고 말썽을 피워 혼내주려고 그랬을 뿐 유기한 것은 아니다. 이후에 강아지를 데리러 갔지만 사라지고 없어 주변을 찾아다녔지만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산단원경찰서 관계자는 "A 씨가 주변 음식점 등에 강아지의 소재를 묻는 등의 행적이 확인됐다"면서도 "유기가 아니더라도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동물 학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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