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에 조언한 정동영…"떨어져봐서 아는데, 일정 줄여라"
입력 2022-01-27 08:50 
정동영 전 민주평화당 대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정동영 전 민주평화당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내가 떨어져봐서 아는데 발품 팔아서 되는 게 아니다. 일정을 줄여라"고 조언했다.
정 전 대표는 2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후보에게 "네거티브하지 말라는 조언을 몇 번 했고 오늘(26일)도 그 선언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인용해"국가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해 숙고하라. 그것이 표정에 묻어나면 그게 더 유력한 선거운동"이라면서 "이 후보에게도 그 얘기를 전하면서 일정을 줄이라고 했는데 잘 못 줄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떨어져봐서 아는데"라며 "왜냐하면 실패한 사람보다 더 많은 교훈을 주는 사람은 없다는 얘기가 있다. 여기저기 발로 발품 팔아서 되는 게 대선이 아니다"고 했다.

이 후보가 '가족 문제'를 언급하면서 길거리 연설 도중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서는 "절박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봐주시면 안 되겠나"며 "어려운 그 시장바닥에서 여기까지 일어섰지 않느냐. 스스로 생각해도 참 대단한 것"이라며 옹호했다.
정 전 대표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의 짐을 지금 이재명 후보도 힘겹게 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 전 대표의 발언은 지난 2007년 정 전 대표가 출마했던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기 말 정권심판론이 컸고, 이 후보의 상황이 그때 유사해 보인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따른 것이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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