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에너지솔루션, 오늘 상장…'따상' 성공 시 주당 48만 원 차익
입력 2022-01-27 08:30  | 수정 2022-01-27 08:45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지난 18일 오전 서울의 한 KB증권 내부 / 사진 = 연합뉴스
공모가 30만 원…따상하면 시총 182조 5,000억 원
적정 주가 39만~61만 원 수준 예측

국내 증시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늘 상장합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합니다.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까지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만큼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정해진 뒤 상한가)' 성공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시초가는 개장 전 호가를 받아 공모가의 90%~200%인 27만~60만 원 범위 안에서 정해집니다.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됩니다.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30만 원)보다 160% 오른 78만 원이 되고, 투자자는 주당 48만 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성장성이 높은 데다,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전체 상장 주식의 8.85%로 적어 주가가 단기 급등할 가능성이 큽니다.


어제(26일)까지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주가는 39만~61만 원 수준입니다.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61만, 60만 원으로 공모가 2배 수준의 적정 주가를 제시했습니다. SK증권은 43만 원, 유진투자증권은 52만 원, 유안타증권은 38만~51만 원의 범위를 제시했습니다.

다만 최근 국내외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주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최근 미국의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19 확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등이 겹치면서 코스피지수는 어제까지 나흘 동안 150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0조 2,000억 원입니다. 따상에 성공하면 시가총액은 182조 5,000억 원으로, SK하이닉스(85조 5,000억 원)를 제치고 삼성전자(437조 6,000억 원)에 이어 코스피 시총 2위가 됩니다. LG그룹 시가총액도 현재 120조 원 수준에서 약 300조 원으로 늘어나 SK그룹(186조 8,000억 원)을 제치고 삼성그룹(678조 3,000억 원)에 이어 2위가 될 전망입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114조 원, 청약 건수 442만 4,000여 건으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경 5,203조 원으로 사상 처음 '경' 단위 주문액을 모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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