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FOMC 3월 금리 인상 시사에 혼조…다우 0.38%↓
입력 2022-01-27 07:26  | 수정 2022-01-27 07:27
사진 = 연합뉴스
"파월 의장 발언 이후 금리 인상 위험 고조"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3월 금리 인상을 시사한 이후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어제(26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64포인트(0.38%) 하락한 34,168.09를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2포인트(0.15%) 떨어진 4,349.9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2포인트(0.02%) 오른 13,542.12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곧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하고,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고 강한 노동시장으로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인상하는 것이 곧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는 여건이 적절하다는 가정하에 3월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습니다.

연준은 양적긴축(QT)이라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위한 별도의 원칙을 설명한 자료에서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는 것은 연방기금금리(FFR)의 목표 범위 인상 과정이 시작된 이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FOMC 회의와 파월 의장의 회견 이후 주가는 오름폭을 축소하고 국채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8%를 단번에 넘어서며 전날보다 10bp가량 상승한 1.87%대까지 뛰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도 이어졌습니다.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자국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해 미국 등 서방이 지루한 논의만 계속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건설적 반응이 없으면 구체적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도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했으나 이후 회사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매출 가이던스(예상치)를 발표해 2% 이상 상승했습니다.

보잉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2% 이상 올랐습니다.

미국 완구업체 마텔의 주가는 회사가 월트 디즈니의 공주 캐릭터에 기반한 장난감을 제조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습니다.

기술주와 금융 관련주는 상승했고 부동산과 자재, 산업, 통신 관련주가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보고서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더 많은 금리 인상 위험이 고조됐음이 분명해져 장 초반 월가의 랠리가 사그라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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