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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자24]잘못된 만남, ‘효원 패밀리’(ft,송지아·박지현)
입력 2022-01-27 06:02 
박지현(왼쪽) 송지아. 사진|박지현·송지아 인스타그램
어메이징하다. 신중해야 할 땐 과감하더니, 정작 나서야 할 땐 잠수다. 사과에는 진정성이 부족한데, 해명에는 의혹이 넘치고. 위기 대처는 느리지만, (수익) 계산은 또 빠르다. 떠오를 땐 ‘절친이라더니, 떨어지니 ‘손절하는, 제대로 ‘잘못된 만남이다. 논란의 송지아, 그리고 박지현까지 전문성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소속사 효원CNC를 두고 하는 말이다.
명품 ‘짝퉁(가품)' 논란으로 ‘글로벌 핫걸에서 ‘국제적 망신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된 송지아,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란 이유로 눈총을 받더니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인 박지현, 두 사람의 소속사 효원CNC까지, 그야말로 연예계 논란을 독식 중인 ‘효원 패밀리다.
두 소속 아티스트가 연일 도마에 오르며 벼랑 끝으로 몰린 가운데 송지아는 활동을 접었고, 박지현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반면 공동 대표인 배우 강예원은 자신의 SNS에 송지아의 흔적을 지우며 ‘손절했고, 김효진 공동 대표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어쩌다 전화 연결이 돼도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반복 중이다.
급기야 박지현은 루머에 제동을 걸기 위해 26일 SBS연예뉴스에 대학 졸업 증명서와 성적표, 국내 의학전문대학원 지원서 등을 공개했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서와 지난 10월 발간된 국제 학술지(SCI)에 게재한 생명공학 관련 논문 등도 추가로 공개했다.

지난 2020년 채널A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3에 출연했던 박지현은 방송에서 자신을 일본 와세다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소개하며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실험실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청순한 미모에 명문대 이력, 화려한 스펙으로 주목 받은 그는 ‘몰표녀로 인기를 끌며 방송 후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셀럽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7일에는 효원CN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효원CNC가 밝힌 박지현의 크리에이터로서의 본격적인 활동과 브랜드 론칭을 통한 CEO로서의 꿈을 지원하겠다”는 공식 입장에 누리꾼들은 의아해했다.
같은 소속사 송지아에 대한 논란 속에 일부 누리꾼들은 박지현에게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의전원을 준비한 학생이 맞는지, 의과대학 실험실 안의 단순 교환학생인지 해명을 요구했다. 학력을 과대포장해 엘리트 이미지를 메이킹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은 커져갔지만 소속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결국 박지현이 직접 나선 것.
송지아·강예원, 강예원 인스타그램
결국 활동을 중단한 뒤에도 유튜브 정산을 마친 뒤로 시점을 고른 것 아니냐는 궁금증과 아빠 직업 관련 등 여전히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지아에 대해서도, 새로운 논란의 주인공이 된 박지현에 대해서도 소속사는 손을 놓고 있다. 어쩌다 연락이 닿은 매체를 통해서도 "박지현 씨 의혹과 관련해 어떠한 대응도 하고 있지 않다. 갖가지 의혹에 얽힌 답답한 부분에 대해서는 박지현 씨 가족들이 대신 대응 중이며 당분간 회사에서 관련 입장을 낼 계획은 없다”는 황당한 입장을 전했다.
효원CNC는 송지아가 처음 논란에 휩싸였을 때도 앞뒤 맞지 않는 해명과 팩트와 상관없는 감정적 호소, 사과와 행동이 전혀 다른 이중적 태도로 비판을 더했다. 아티스트의 활동 전반을 관리하고, 잘못은 바로잡되 억울한 부분은 제대로 해명하며, 논란은 빠르고 정확하게 대처해 ‘이미지 훼손‘을 최소화 시켜야 하는 것이 소속사의 역할이다. 그런데 논란은 키우고 대응은 무책임하니,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를 줄여 이르는 말)를 완전히 반대로 한 셈이다. 당연히 결과는 참혹할 수밖에.
잘못과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제대로 사과하고 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아티스트가 어렵고 힘들 때 함께하는 소속사가 진정한 파트너다. 얄팍한 데다 의리까지 없는 ‘비지니스 관계의 민낯이 아쉽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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