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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라스' 이준호-이세영 "키스·합방신, 서로 '찐친' 사이라 어색"
입력 2022-01-27 00:04  | 수정 2022-01-27 08:42
드라마 '옷 소매 붉은 끝동'에서 정조와 궁녀로 호흡을 맞춘 이준호와 이세영이 촬영 비화를 공개했다. 이준호는 "너무 친구처럼 친해진 촬영 5개월 차에 첫 키스신을 찍어 어색했다"고 밝혔다.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최고 시청률 17.4%로 목표 시청률을 달성, 시청률 공약을 달성하러 온 '옷 소매 붉은 끝동' 배우진이 출연했다. 2PM 이준호, 배우 이세영, 배우 장혜진, 배우 오대환, 배우 강훈, 배우 이민지가 등장했다.
김구라는 "MBC 드라마가 그동안 너무 어려운 기간을 많이 보냈는데 지금 잘되고 있다"며 해당 드라마의 인기에 놀라워 했다. 이준호는 "드라마 촬영 회차가 갈수록 시청률이 높아졌고, 이러다가 '라스' 가겠단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준호는 앞서 시청률 15%가 넘으면 곤룡포를 입고 '우리 집'을 추겠다고 약속했던 것. 이준호는 "사실 다들 쉽지 않은 목표치라고 생각했다"며 "만약 공약을 안 할 작정이었다면, 번지 점프한다고 했을 것"이라 말했다.
준호는 해당 드라마로 최우수상과 베스트커플상을 받았는데, 수상 당시 "2PM의 이준호"라고 자신을 소개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저는 늘 하던 습관이기도 하고, 그게 사실이긴 하니까"라며 당연하다는 듯 이야기했다. 이어 "아무래도 전 2PM의 이준호가 제 정체성이랑 가깝고, 친구들이 다 가족같다보니 가족 소개하는 마음"이라 덧붙였다.
이준호는 평소 절친한 배우 남궁민과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시상식 끝나고 기념 사진 찍을 때, 남궁민 형님이 저한테 오셔서 볼 뽀뽀하셨다. 축하한다고"라고 말했다. 또 "2017년에는 남궁민과 베스트커플상을 받아 그땐 제가 뽀뽀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이세영은 라디오스타에 10년 만에 재방문한다고 밝혔다. 2012년에 아역 배우 특집으로 출연했던 것. 이세영은 "당시엔 제가 나이가 제일 많았는데, 지금은 제가 막내"라며 기뻐했다.
이세영은 성덕임 역할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이세영은 "조선시대 여성이라고 하기엔, 왕이 고백하는데 승은을 두 번이나 거절하고, 한번도 전하를 연모한 적 없다. 앞으로도 그럴 일 없을 거다란 대사를 하는데,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이 없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스스로 선택을 하면서 살고자 했던 점에서 굉장히 주체적이고, 시청자분들이 많이 공감하고 이해해주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준호는 드라마에서 정조 역할을 맡았다. 그는 "첫 대본을 보고 너무 재밌어서, 반신욕을 하면서 보다가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만 해도 정조 역에 대한 부담이 없었는데 친구 어머니께서 정조 역할은 그 시개 최고의 스타만 할 수 있다고 하더라"며 "갑자기 부담감이 확 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좀더 자신감을 갖고 싶은 마음에, 최수종 선배님의 인터뷰를 찾아봤다"며 "그 선배마저 처음 왕 역할을 맡을 땐 안 어울린다는 소리를 들었다더라"고 말했다.
이준호는 "실제로 정조와 성격이 비슷하다던데"라는 김국진의 질문에 "그러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그는 "정조가 자기자신에겐 혹독한데 백성들은 사랑으로 돌본 게, 저도 제 자신에겐 좀"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이 비웃자 준호는 "제가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고, 나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 하고, 팬들을 정말 사랑한다"고 해명했다.
이준호는 목욕 씬을 빨리 찍고 싶었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그는 "위험했던 세손 시절의 예민할 때의 몸과, 문무에도 뛰어난 얄쌍한 몸을 만들고 싶었다"며 "그 장면을 위해 닭가슴살과 고구마만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5~10분 안에 밥을 다 먹고, 배우 분들과 함께 식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준호는 "만족하냐"는 질문에 "사실 우리 드라마에선 노골적으로 제 몸을 보여주진 않았다"며 "개인적으론 더 보여주고 싶지 않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준호는 "원래 사람이 몸을 만들고 나면, 괜히 과하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며 "저는 저 때 360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세영, 이준호는 두 사람의 키스신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놨다. 이세영은 "보통 촬영 1달차엔 키스신을 찍는데, 저희는 거의 5달 후에 찍게 됐다"며 "너무 친해지고 가족같아 진 후에 찍게 된 것"이라 말했다.
이준호는 "우리는 딱 단번에 끝날 것이란 기대를 했다. 너무 오랜만"이라고 말 실수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14회까지 키스신이 없다보니, 우리는 가족이고 키스신은 없다며 촬영했던 사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키스신에 관한 의견은 갈렸다. 이준호는 "전 차라리 안 친할 때 하는 게 낫다"고 말했지만, 이세영은 "저는 그래도 합을 맞추는 거니까 친해지고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에 안영미는 "준호 씨는 다짜고짜 하고 싶었나보다"라고 놀렸다. 준호는 "낯선 사람이 매력있는 법"이라고 받아쳤다.
이준호는 "친해지는 결이란 게, 실제로 로맨틱하게 친해지는 것과 정말 친한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친해지는 게 있는데"라고 말했고, 이세영은 "우린 전우애였다"고 말했다. 이준호는 "나중엔 서로 구강청결제로 짠하면서 찍을 정도"라고 증명했다.
두 사람은 화제가 됐던 합방 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준호는 "아무래도 경건한 마음으로 실수없이 한방에 끝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대본 상에선 세영씨가 저고리를 살짝 벗는 섹시하고도 아슬아슬한 신이었다. 근데 리허설하다보니 무슨 이유인진 모르지만 감독님이 '우리 이러지 말자'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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