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수영, 이재명 장남 '군 특혜 입원' 의혹 제기 "출퇴근 때만 목발"
입력 2022-01-26 11:14  | 수정 2022-01-26 11:3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 모 씨 2014년 8월 28일 페이스북 캡처본 / 사진=박수영 의원실 제공
"시설 좋아 늘 병상 부족…인사 명령 문서 없어"
"가장 힘든 일병 때 사라져 상병이 돼 돌아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 모 씨가 군 복무 중 '특혜 입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같은 행정병 힘들었다' 등 부대 관계자들 증언 확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늘(26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 씨가) 출·퇴근 때는 목발을 짚고 다녔지만 (평상시에는) 농구와 스쿼트를 열심히 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이 씨가 2013년 8월부터 경남 진주시 공군 기본군사훈련단 인사행정처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하다 2014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국군수도병원에 인사 명령 없이 '특혜 입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이 제공한 사진에 따르면 이 씨는 2014년 8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용 디지털 반팔 상의와 군 병원 환자복 하의를 입은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이 씨가 사진을 올린 시점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었던 시기로,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이 씨가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 의원은 "당시 부대 관계자들로부터 '이 씨가 2014년 초여름부터 2014년 8월 이후까지 3~4개월 동안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다', '가장 힘든 시절인 일병 때 사라져 상병이 돼 돌아왔다', '같은 행정병들이 힘들었다' 등의 증언을 확보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이 확보한 또 다른 증언으로는 '이 씨가 출퇴근 할 때는 목발을 짚고 다녔지만 농구와 스쿼트를 열심히 했다', '본인이 이 후보의 아들인 것을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다'는 발언도 존재했습니다.

이 씨가 게시한 사진에도 이 씨의 지인이 "너 저번에 수통(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본듯했다. 정형외과에서"라고 적었습니다.

"입원 기록 인사 명령 문서 부재…성남 병원 입원도 이례적"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박 의원은 공군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이 씨의 국군수도병원 입원을 기록한 인사 명령 문서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장병이 군 병원에 입원하거나 퇴원할 때 반드시 인사 명령을 요청·발령해 공문으로 남겨야 하지만 이 씨의 군 병원 인사 명령에는 2014년 9월 18일~26일 국군대전병원에서 입·퇴원한 기록만 있다는 것입니다.

박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이 이 씨의 성남 국군수도병원 입원을 위해 (상급부대인) 공군 교육사령부에 올린 문서는 있지만 교육사령부가 이 씨의 국군수도병원 입원을 인사 명령한 문서는 없다'고 적혀있습니다.

이뿐 만 아니라 박 의원은 이 씨의 입원 경위에 대해서도 "경상남도 진주 소재 부대에 배치된 이 씨가 200km 넘게 떨어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한 것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박 의원은 "특혜 입원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청년과 그 가족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 사건"이라며 "이 후보는 장남이 국군수도병원에 인사 명령 없이 입원한 의혹에 대해 숨김없이 국민께 직접 해명하고, 군 당국은 이 후보 장남의 군 병원 입·퇴원 내역, 의무·진료 기록, 휴가 명령서 등을 공개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7일 상습 불법 도박 등 아들 논란을 사과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와 관련해 권혁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 씨가) 군 생활 도중 발목 문제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과 휴가를 내서 치료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세부적인 설명은 추후 확인되는 대로 다시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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