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결혼 언제 하냐" 질문, 명절 걱정거리 2위…1위는?
입력 2022-01-26 10:34  | 수정 2022-01-26 10:36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돈 잘 버냐" 등 연봉·직장 관련 질문 1위
명절 지출·반려동물 등도 걱정거리 순위권

설 연휴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명절 걱정거리 1위는 "돈 잘 버니", "승진은 언제 하니" 등 연봉 및 직장 관련 질문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26일) 발표된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미혼남녀 244명(남 119, 여 125)에게 명절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설이 마냥 즐겁지 않은 이유'에 '연봉 등 직장 관련 질문(45.3%)'이 1위로 꼽혔습니다.

2위는 31.7%를 차지한 "결혼은 언제 하니", "만나는 사람은 있니" 등 결혼·연애 관련 질문이었으며 3위는 용돈·세뱃돈·차비 등 '명절 지출'(11.1%)에 대한 염려로 조사됐습니다.

사진=가연 제공

이외에도 명절에 반려동물을 어디에 맡길지 등을 고민하는 '반려동물 걱정'(6.6%), '명절 근무'(3.7%), '다이어트'(1.6%) 등이 순위권에 들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의 특이점은 듣고 싶지 않은 명절 잔소리에 직장 관련 질문이 1위로 뽑혔다는 점입니다.

이는 부동산 가격 인상 및 코로나19로 인한 실업률 증가 등으로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않는 2030 캥거루족, 장기 미취업자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 1인 가구 증가와 반려동물 천만 시대라는 세대를 반영하듯 연휴 기간 혼자 있을 반려동물을 신경 쓴다는 응답이 순위권에 든 점도 특징입니다.

이와 관련해 가연 관계자는 "명절에 으레 듣는 결혼 잔소리가 이번에는 두 번째 걱정거리로 밀려났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대면 사적 모임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시기적 요인과 결혼이 늦어지는 사회적 요인이 영향을 미쳐 부모·친지들이 이전보다 미혼 자녀의 결혼에 덜 관여하게 되는 경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KOSIS(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23세, 여성 30.78세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0년 전인 2021년과 비교했을 때 남성은 1.3세, 여성은 1.6세가량 높아진 것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