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 방역패스 폐지 검토…"오미크론엔 효과 적다"
입력 2022-01-25 19:45  | 수정 2022-01-25 19:46
이스라엘에서 간호사가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오미크론 확산에 백신 접종은 무의미한 기준"

백신 접종 선도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발급하는 '그린 패스' 제도에 대한 폐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보건부가 운영하는 코로나 자문위원회에서 기존 그린 패스를 폐지하고, 백신 접종 여부가 아닌 '음성 테스트'를 통한 감염 여부를 공공 장소 출입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하게 확산함에 따라 이스라엘의 방역패스인 '그린 패스'가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돌파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그린 패스 소지자에게 '나는 안전하다'는 잘못된 느낌을 줄 수 있다며 더 부주의하게 행동하게 되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해 2월부터 백신 접종자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자,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에게 그린 패스를 발급해 온 바 있습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는 추가접종자에 한해 신규 그린 패스를 발근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린 패스가 없는 백신 미접종자는 공공장소 출입에 제한을 받아 왔습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8만 명 선을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는 그린 패스 제도가 이달 말 만료되는 점을 고려해 전문가의 권고에 따라 그린 패스 제도 폐지 여부를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한국 방역 당국은 이스라엘에서 백신 무용론과 함께 '그린 패스' 폐지 방안이 검토되는 것에 대해 "백신이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고, 해외 각국에서도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상황"이라며 "중증화율은 낮지만 높은 전파력으로 단기간에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면 사회 전반의 방역과 의료대응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백신 접종의 효과를 재확인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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