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세종시' 각자의 길로
입력 2009-11-14 17:53  | 수정 2009-11-14 17:53
【 앵커멘트 】
정부가 세종시를 기업도시로 수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여야는 각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본격화했고, 한나라당은 친이·친박 모두 정부의 수정안을 지켜보자며 자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안희정 최고위원 등을 중심으로 충남과 대전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홍보전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7일부터 충남에서 지역 순회 여론전에 나섰던 이들은 세종시 원안추진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정세균 대표도 오는 16일 세종시를 직접 찾는 것을 시작으로 세종시 원안추진과 4대강 저지를 위한 버스 투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세종시를 놓고 갈등 양상을 나타냈던 친이·친박 모두 날 선 공방을 피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원안 추진이라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 "지도자와 국민이 지도자와 국민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서 나라가 얼마나 바뀔 수 있고 국민들의 삶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박 전 대표 등 친박계는 당분간 침묵 모드를 이어가면서 정부의 움직임과 여론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관측됩니다.

친이계도 집단행동으로 비치는 모임을 가급적 자제하면서 세종시 논란을 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종시를 둘러싼 여당 내 대치는 정부의 대안 제시를 전후해 언제든 재연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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